“한낮엔 33도, 밤엔 열대야”…장성에 여름 폭염 본격 상륙
요즘 장성에서는 우산과 손선풍기가 동시에 필요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주의 초반까지는 흐림과 비가 찾아들지만, 14일 이후에는 뜨거운 햇살과 함께 ‘진짜 여름’이 찾아올 전망이다.
12일 오후 장성 거리에는 일찍부터 비 소식을 예감한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기온이 29도인데 비까지 와서 눅눅하다”는 말에, 땀을 훔치던 한 주민은 “이러다 갑자기 더워진대요. 에어컨 필터 갈아놓으려 한다”고 고백했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12일엔 비가 예보됐고, 13일까지 낮 최고 32도의 흐린 날이 이어지지만, 14일 오후부터는 맑은 하늘 아래 33도 내외의 폭염이 예고돼 있다. 강수확률 역시 20% 이하로 낮아져, 대부분 야외 활동에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무더기가 오면 열감지 지수와 자외선 지수도 함께 높아지니 건강관리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무더위 대비가 이미 일상이 됐다. 커뮤니티에는 “낮엔 에어컨, 밤엔 시원한 마스크팩 아니면 못 산다”, “가벼운 옷차림도 부족해 올해는 이동식 선풍기까지 샀다” 등 각자의 ‘생존법’이 공유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여름철 폭염 대비는 단순 체온 관리 그 이상”이라며, “일교차와 자외선도 만만찮아 수분 보충, 차양 모자,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을 습관처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성의 이른 무더위는 이제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니다. 사람들은 기온과 하늘의 미묘한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작고 사소한 적응이지만, 우리의 여름은 그만큼 더 특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