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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MVP의 집념”…김도영, 재활 끝 복귀 시동→KIA 완전체 청신호
스포츠

“정규리그 MVP의 집념”…김도영, 재활 끝 복귀 시동→KIA 완전체 청신호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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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햇살 아래, 인내와 집념으로 얼룩진 김도영의 표정에는 오랜 기다림의 무게가 엿보였다. 팀의 중심이었던 그의 부상은 KIA 타이거즈의 여름을 길고 조용하게 만들었지만, 이제 새로운 힘을 예감케 하는 훈련장의 온기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김도영의 복귀 준비는 팬들에게 반가운 희망과 설렘을 안겼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김도영이 재검진에서 특이 소견 없이 건강한 상태가 확인됐으며, 23일부터 러닝과 모든 기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이미 최근 가벼운 캐치볼과 티배팅으로 몸 상태를 점검해왔고, 본격적인 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까지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김도영은 3월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약 한 달의 재활을 거쳐 복귀했다. 그러나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 도루 시도 중 오른쪽 햄스트링 2단계 손상 진단을 받으며 다시 장기 이탈했다. 두 달간 재활에 전념한 끝에,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다시 KIA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영이 전력에서 빠져 있었지만 KIA는 최근 나성범과 김선빈이 1군에 합류했고, 이의리와 최형우까지 차례로 복귀하며 한층 더 균형 잡힌 전력을 갖췄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 역시 다음 달 초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도영의 활약은 KIA의 후반기 순위 경쟁과 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정규리그 MVP의 저력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김도영은 27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26타점이라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관중들은 다시 한 번 그의 스윙과 질주를 경기장에서 마주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매일 쌓여온 시간과 고요히 일어난 변화. 팬들은 김도영이라는 이름 위에 KIA의 새로운 반전을 함께 꿈꾼다. KIA는 한 뼘 더 단단해진 팀으로 8월의 대장정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그의 복귀와 함께하는 KIA의 이야기는 7월 말, 다시 시작된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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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타이거즈#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