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에 추석 전 1330억 푼다”…SK텔레콤, ICT 상생에 속도 → 산업 생태계 신뢰 구축
추석 연휴를 앞두고 SK텔레콤이 ICT 산업 내 동반성장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자회사와 함께 전국 1430여 협력사와 250여 유통망에 총 1330억원의 대금을 연휴 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연간 조기 지급 규모는 2560억원에 달한다. 이번 정책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고물가 등 비상경제 환경에서, 중소 ICT 기업들이 자금 조달 등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명절 전후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ICT 협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대규모 자금 선지급 결정이 하도급 구조 개선과 중소기술기업 성장 동력 확보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SK텔레콤은 2003년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상생 부서를 신설한 이후, 금융·교육·ESG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전개해 왔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유지보수 등 현장 밀착형 중소기업에 ESG 진단, 경영 컨설팅, 복지포인트 지급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며, 사업 연속성과 지속가능경영 역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SK 계열 ICT사들이 재무·비재무 지원을 현장 의견 청취 및 상생협력 미팅, 워크숍 등과 연계해 ‘맞춤형’ 생태계 관리 모델로 확장 중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정책은 독자적인 현장 소통과 실질 지원 병행을 통해, ICT 서비스 품질을 뒷받침하는 역할까지 기대된다. 경쟁 ICT 기업(예, KT·LG유플러스) 역시 금융 지원, 성장 펀드 조성 등 동반성장 계획을 보강하는 추세지만, 표준화된 지원을 넘는 현장 밀착 실행력 면에서 SK ICT 계열이 한걸음 앞선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기업의 ESG 경영, 파트너 지원 사례와 비교 시, 국내 ICT 업계의 자발적 상생 트렌드가 점차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조치에 대해 업계에서는 명절 등 자금 수요 집중기에서 하청-원청간 대금 지연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소함으로서, 공급망·서비스망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10월 ‘동반성장 행복캠프’ 등 임직원-협력사 현장 교류행사를 예정하며 소통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김양섭 SK텔레콤 Corp.Planning센터장은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이 중소 협력사 경영 안정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신뢰와 상생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SK텔레콤의 동반성장 전략이 ICT 기반 서비스 시장의 구조적 혁신과 국내외 협력사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 자극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