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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재난 대응 역량 키운다”…정부, 해외긴급구호대 합동모의훈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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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재난 대응 역량 키운다”…정부, 해외긴급구호대 합동모의훈련 강화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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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응 역량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정부와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해외긴급구호 능력 점검에 나섰다. 대규모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합동모의훈련을 통해, 실전 상황에서의 공조체계와 협력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정부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국내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 국립중앙의료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그리고 민간 의료인력까지 8개 기관에서 약 150여 명이 참가했다.

훈련 과정에서는 재난 발생 시 관계부처가 연합해 실시하는 도상훈련과 더불어, 구조팀이 36시간 연속 구조활동을 수행하는 실전 연습도 병행됐다. 의료팀은 이동식 병원 시뮬레이션 훈련을, 사무국은 재난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모의상황 대응을 각각 펼쳤다. 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 전 과정에서의 협업과 공조 능력, 각 기관별 역할의 효율성 점검에 중점을 뒀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합동모의훈련은 2010년부터 매년 정례화됐다. 실제 대규모 재난 사태를 가정해 피해 상황 보고부터 파견 필요성 검토, 현장 파견 및 사후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연습한다. 각 주관기관 간 공조체계와 역할 분담의 실효성 점검 및 보완이 목적이다.

 

2007년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창설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미얀마 사이클론, 시에라리온 에볼라바이러스, 라오스 댐붕괴, 튀르키예 지진, 캐나다 산불 등 세계 각지의 굵직한 재난현장에서에 활약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튀르키예 지진, 캐나다 산불 현장 등에서는 다국적 협력 아래 신속한 구조와 의료서비스를 펼치며 국제적 신뢰를 쌓아 왔다.

 

정부는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해외긴급구호 체계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각 유관기관도 훈련 성과를 내실 있게 반영해 긴급구호대의 실전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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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합동모의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