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I, 인간 창의성 증폭한다”…구글, 연구 가속화 신기술 발표에 글로벌 관심

김태훈 기자
입력

현지시각 23일, 미국(USA)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열린 ‘구글 리서치@로지스틱스&아젠다’ 행사에서 구글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유전체학 등 첨단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대거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AI가 연구자들의 창의성과 분석 속도를 대폭 높여, 과학기술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구글 리서치 책임자 요시 마티아스(Yossi Matias) 부사장은 “AI는 실세계 문제 해결에서 시작해, 획기적인 결과가 다시 추가 연구로 이어지는 ‘마법의 순환’을 만들어낸다”며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구글 리서치는 AI 및 컴퓨터 알고리즘, 양자 컴퓨팅, 바이오헬스 등 다양한 기초과학 분야에서 폭넓은 과제를 수행 중이며, 구글 딥마인드(DeepMind)와 협력해 대규모 AI 모델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글, AI·양자컴퓨터·유전체학 연구 성과 발표…연구 가속화 강조
구글, AI·양자컴퓨터·유전체학 연구 성과 발표…연구 가속화 강조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현지 언론의 이목 속에 진행됐으며, 구글은 획기적 AI·과학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는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공급망, 보건 등에서 신속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구글 어스 AI’ 업그레이드 버전이 소개됐다. 또한 자체 설계한 양자컴퓨터 칩 ‘윌로우(Willow)’를 통해 세계 최초로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를 선보였으며, 이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약 1만3천배 빠른 계산능력을 입증해 향후 신약 개발 등 혁신 연구의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유전체학 분야에서는 암 체세포 변이 식별 AI ‘딥소매틱(DeepSomatic)’이 기존 대비 높은 정확도로 암 유발 유전자 변이를 탐지, 맞춤형 치료와 신약 개발에 실질적 진전을 가져왔다. 또한 구글의 ‘글로벌 수문 모델’은 150개국 20억 명에게 폭우 예보 서비스를 제공, 기후 위기 대응에 직접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 공개에 대해 글로벌 과학계와 외신들의 관심도 높았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BBC 등 주요 매체는 “AI와 양자컴퓨팅의 융합이 혁신 가속화의 본격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AI와 양자기술의 접목이 과학·의료·환경 등 다방면에서 기존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도 대부분의 연구 프로젝트에 AI가 접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글은 분석 및 개발 시간의 현격한 단축, 더 나은 실세계 적용 가능성 등을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이번 발표가 초국경 연구협력 강화는 물론, 국제 과학기술 질서 재편 과정에서도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혁신적 연구 가속화가 과학계, 보건, 기후 대응 등 전 분야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구글#ai#양자컴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