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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왕 몸캠피싱 충격 고백”...SNS 불법노출 영상 확산→2차 가해 경각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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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왕 몸캠피싱 충격 고백”...SNS 불법노출 영상 확산→2차 가해 경각심 증폭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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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말왕, 본명 유태양이 남몰래 짊어졌던 몸캠피싱 피해 사실을 용기 내어 고백한 그 순간, 온라인은 복잡한 파문에 휩싸였다. 은밀함 뒤에 갇혀 있던 그의 고통이 세상에 드러나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법 촬영물이 빠르게 확산되며 또다른 상처가 번졌다. 실시간 트렌드에 오를 만큼 사회적 주목을 끈 해당 사건은, 이제 말왕 본인을 넘어 수많은 온라인 이용자와 성범죄 피해자들 전체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문제가 된 사진은 노출 수위가 높아 즉각 삭제됐지만 이미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파급력을 드러냈다. 성적 수치심을 조장하는 해당 이미지에 대해 몇몇 네티즌은 자극적인 반응을 이어갔고, 일부는 사진 공유 요구와 성적인 언급까지 서슴지 않았다. 불법 촬영물 유포에 동참하는 이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2차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말왕 유튜브 채널
말왕 유튜브 채널

현행법은 명확하다.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불법 촬영물의 유포 및 상영은 최대 7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영리 목적으로의 유포는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더욱 강화된다. 하지만 빠르고 무분별한 온라인 확산 앞에서 법의 경계와 윤리 의식의 민낯이 드러났다.

 

말왕은 과거 한 속옷업체의 모델 제안을 받고 담당자와 영상 통화 중 탈의와 음란행위를 하게 됐으며, 해당 영상이 거짓 신분의 담당자에 의해 캡처돼 유포되는 피해를 당했다. 피해 상황을 최근 자신의 채널에서 직접 고백한 말왕은 담당자뿐 아니라 추가 유포자를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원 확인의 어려움에 부딪히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적인 고통을 용기로 세상에 드러낸 말왕의 진실한 고백이, 무책임한 온라인 유포로 또 다른 폭력이 되지 않길 바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온라인의 책임과 윤리, 그리고 법적 처벌의 무게가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안은 말왕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된 라이브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더욱 큰 울림을 남기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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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왕#몸캠피싱#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