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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소송 23억의 그림자”…어도어 前직원, 진실 공방 속 서로의 상처→갈라진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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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소송 23억의 그림자”…어도어 前직원, 진실 공방 속 서로의 상처→갈라진 법정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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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스포트라이트가 머물던 자리, 민희진과 어도어 전 직원 사이의 긴장이 다시 법정으로 향했다. 수많은 시선이 집중된 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목소리를 또 한 번 높였다.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점철된 갈등의 현장은 이제 명예훼손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싸움으로 바뀌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번 두 번째 변론은, 어도어 전 직원 A씨가 1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가을, A씨는 회사 임원에게 당한 고통을 호소했고, 민희진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민희진은 곧바로 “‘혐의없음’으로 모든 진상조사가 마무리된 사안”이라 밝히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은 무산됐고, 감정의 골은 되레 깊어졌다.

민희진/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민희진/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양측 간의 공방은 시간이 지날수록 첨예해졌다. 민희진은 자신이 무대에 올라 직접 소송비만 23억원에 달한다며, “집을 팔아야 할 지경”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인생에서 얻은 감사와 현실 앞의 냉엄함을 토로하면서도, “가족을 챙길 수 있음에 다행”이라며 내면의 단단함을 드러냈다. 민희진의 결연한 태도는 연예계와 사회에 묵직한 파동을 남겼다.

 

반면, A씨는 “아직도 단 한 마디 사과도 없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직장 내 신고 과정에서 민희진이 조사에 개입하고, 동의 없는 대화 공개 및 허위사실 유포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연봉 등 사적 정보 공개와 명예훼손 형사고소까지 쏟아졌다”고 밝혀 양측의 앙금이 쉽게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서로의 상처와 오해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번 재판에서는 단순한 사실관계 이상의 복잡한 감정이 엇갈렸다. 연예계 이면의 권력 구조와 개인의 상처, 그리고 긴 질문과 대답 끝에 남겨지는 침묵까지, 이번 2차 변론에 모든 이목이 쏠린다.

 

본격적인 2차 공방은 오늘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이어지며, 진실의 무게와 인간적 굴곡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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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어도어#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