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여야 오찬 제안으로 정국 변화”…강훈식·송언석 지도부 만남→협치 기대감 확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여야 원내대표를 오찬 자리에 초청하며 정치의 계절에 파문을 일으켰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17일 오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이다. 오랜 시간 경색됐던 소통 창구에 한 줄기 빛이 드리워졌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찬 제안의 의미에 대해 "대통령께서 여야 정치 회복을 위해 원내대표들을 오찬에 초청하셨다"며 국민의힘과 일정 조율 후 성사될 예정임을 시사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이달 말 개최되는 만큼, 오찬 회동 시점은 그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이 부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국회 지도부의 소통이 곧 협치의 근간"이라며, 공식 제안에 긍정적 입장과 더불어 국민을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국회에서는 잠시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모습이 이어졌다. 김병기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의 만남을 통해 여야 회동 정례화를 논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례적인 회동을 갖고, 이 외에도 필요한 때마다 수시로 만나겠다"고 밝혔고, 송 원내대표 역시 지도부 간 자주 소통하고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묵직한 정치적 의미를 지닌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행보에 정치권과 국민 모두의 관심이 쏠린다. 여야 원내대표가 협치를 위한 첫발을 내딛으면서 국회 내 정치 소통과 국민 통합의 실마리가 마련될지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오찬 이후 추가적인 만남이나 제도적 협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며, 국회 역시 후속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