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솔이, 차오르는 눈물과 해방감”...박성광 아내, 암 투병 수치 충격→비로소 밝아진 여름
엔터

“이솔이, 차오르는 눈물과 해방감”...박성광 아내, 암 투병 수치 충격→비로소 밝아진 여름

신민재 기자
입력

빛바랜 오후, 이솔이는 SNS를 통해 조심스럽게 근황을 알렸다. 암 투병 소식 뒤 가장 좋지 않은 정기 검진 수치라는 말을 시작으로, 낯선 두려움과 무력한 감정이 일상을 휘감았음을 고백했다. 언제나 따스했던 좋아하는 카페에도, 집 밖에 나서려 드는 가벼운 흔적에도 힘이 나지 않았던 며칠. 그는 손바닥을 뒤집듯 순식간에 흐려진 마음을 그대로 전했다.

 

그러나 진료실에서 들은 한 마디는 모든 불안을 눈물로 씻어냈다. 암항원 수치가 올랐다는 걱정도 “정상 범위, 더욱이 낮은 수준”이라는 의사의 설명에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두려움에서 해방된 순수한 새벽처럼, 환해진 세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울컥한 감정을 담아냈다.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다 천천히 살아내는 마음, 그 속에서 삶의 균형을 되찾아갔다.

이솔이 인스타그램
이솔이 인스타그램

이솔이는 “무기력하게 출렁였던 하루에서, 이젠 조금은 홀가분해졌다”는 진심으로 자신을 다독인다. 그리운 과거의 ‘근성’도 언급하며, 변화와 책임 사이 힘겨웠던 시간을 덤덤하게 전했다. 모든 선택에 정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책임 앞에 흔들리는 감정을 솔직히 드러냈다. 무엇보다 지켜봐주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유연해지고 의연해지고, 언젠가 태연해질 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따뜻한 메시지 한 줄에도 다시 살아나는 하루, 잠시 햇살에 몸을 기대어 긴장과 각성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는 고백. 이솔이는 “누군가 두려움 속에 있을 때 곧 맑아질 순간이 온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끝맺으며 온화한 하루를 기원했다.

 

지난 4월 암 투병을 처음 알렸던 이솔이는 2020년 박성광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박성광과 이솔이의 진솔한 서사가 마음을 울린 가운데, 희망의 메시지는 보는 이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신민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솔이#박성광#암투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