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속 존재감 폭발”…전진우, 세르비아 명문 러브콜→전북의 고민
낯선 유럽의 시선마저 끌어당기는 순간, 전진우의 이름은 올 시즌 K리그1에 가장 또렷이 새겨졌다. 관중의 탄성과 동료들의 응원이 어우러진 경기장 한복판, 전진우는 어느새 전북 현대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골망을 흔드는 쾌감의 주인공이 됐다. 12골 2도움, 득점 1위라는 기록 너머에는 무명 시절과 반복된 도전 끝에 꽃핀 골잡이의 묵직한 존재감이 묻어난다.
스포르트클루브 등 세르비아 주요 매체는 1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K리그1 득점왕 전진우 영입에 300만 유로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동유럽을 비롯한 복수 언론도 전진우의 플레이와 영향력을 주목하며 이적설이 급부상했다. 이미 데뷔 이후 7년 동안 기록한 11골을 일 년 만에 경신하며, 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른 그는 유럽 진출이라는 새로운 길목에 섰다.

하지만 전북 현대의 고민은 깊어졌다. 2024시즌 15골 중 절반 이상이 전진우의 발끝에서 탄생했다.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전북에 전진우의 존재감은 단순한 전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팀 내부에서도 “더 높은 곳에 도전하기 전, 우승에 힘을 보태는 것이 더 큰 가치를 만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전북은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북 구단 측은 아직 공식 이적 제안은 받은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슈퍼스타의 거취 하나가 남은 시즌 판도 전체에 예기치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도무지 정답 없는 고민이 팀과 팬 모두의 마음을 흔드는 요즘이다. 흔들리는 계절, 스포트라이트 한복판에 선 전진우의 선택은 한 축구선수의 꿈 그 자체로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2024 K리그1 막판 대전과 울산을 비롯한 강팀과의 격돌이 예정된 전북의 긴 여정, 그리고 전진우의 행보는 다가오는 경기와 더불어 시청자들에게 긴장과 설렘을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