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브릿지바이오, 파라택시스 코리아로”…BTC 트레저리 기업 확대 신호
IT/바이오

“브릿지바이오, 파라택시스 코리아로”…BTC 트레저리 기업 확대 신호

윤가은 기자
입력

바이오벤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새 성장 국면에 진입한다. 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파라택시스 홀딩스 계열사로 편입,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사명을 바꾼 것이다. 신임 대표로 앤드류 김이 선임됐으며, 기존 브릿지바이오의 이정규 전 대표도 사내이사로 합류하는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됐다. 이번 지배주주 교체와 사명 변경은 기업의 사업정체성 전환을 명확히 드러낸 첫 공식 행보다.

 

파라택시스 코리아는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에서 국내 최초 ‘BTC 트레저리 플랫폼’ 종합 기업으로의 확장을 천명했다. 비트코인(BTC) 트레저리란, 기관 투자자의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운영해 리스크 분산·수익 극대화를 도모하는 경영전략으로, 최근 미국 나스닥 및 S&P500 상장사에서도 속속 도입 중인 금융 트렌드다. 파라택시스 코리아는 차별화된 자산 통합 운용 체계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국내 시장에 특화된 BTC 트레저리 기업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회사는 기존의 바이오휴먼 자산과 IT 기술력, 그리고 금융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시장에 ‘바이오·디지털금융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의되는 사업 전략에는 BTC 기반 자산관리 솔루션, 관련 데이터·리스크 관리 AI 플랫폼 구축 등 기술적·산업적 확장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비트코인 트레저리 모델이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장 바이오기업이 본격적으로 이 같은 사업 전환에 나선 사례가 드물어, 업계에서는 파라택시스 코리아의 실험이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파라택시스 코리아는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BTCON 2025’에서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앤드류 김 신임 대표는 ‘BTC 트레저리 기업을 위한 한국 시장의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서, 향후 사업계획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IT와 바이오, 그리고 디지털금융의 경계가 무너지는 현 상황에서 파라택시스 코리아의 이번 행보가 “국내 코스닥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산업계 역시 본격 가동될 BTC 트레저리 플랫폼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파라택시스코리아#브릿지바이오#앤드류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