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엔진 2분기 호실적에 10%대 급등”…외국인 매수·고부가 엔진 수주 기대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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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 주가가 10월 1일 장중 10.63% 급등하며 49,675원을 기록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고부가가치 엔진 매출 확대 기대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와 업종 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흐름이 강세 배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후속 실적 개선과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변동성 확대 여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한화엔진 주가는 전일 대비 10.63% 올라 49,6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 2분기 이후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오다 단기 신고가 영역에 근접한 모습이다. 최근의 상승세는 2024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조선업 호황과 고부가가치 선박 엔진 수주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분석] 한화엔진 10.63%↑, 49,675원…2분기 실적 호조와 고부가가치 엔진 기대
[분석] 한화엔진 10.63%↑, 49,675원…2분기 실적 호조와 고부가가치 엔진 기대

수급 측면에서 9월 하순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강력한 순매수를 보였다. 9월 30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36만 주, 기관도 22만 주 넘게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 매수세도 유입돼 수급 균형을 맞췄으나, 일부 구간에서는 기관 매도세가 확인돼 단기 변동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동종 업계와의 등락률을 비교하면 한화엔진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날 한화엔진 주가는 +10.63%를 기록한 반면, HD현대중공업(+2.52%), 한화오션(+0.09%), HD한국조선해양(+0.91%) 등 주요 조선·엔진 업체는 한 자릿수 내외 등락에 머물렀다. 이는 고부가가치 엔진의 매출 확대 및 영업이익 개선 기대가 시장에서 높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재무지표를 보면 한화엔진은 2025년 2분기 매출 3,877억 원, 영업이익 33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81% 증가했다. 순이익도 216억 원에 달하며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8%대로 개선됐으며, PER 45배, PBR 2.39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으나 성장 기대가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심리에 힘을 싣는 테마는 이중연료(DF) 등 고부가 엔진 납품 비중 확대다. 실제로 관련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다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도 연이어 상향 조정했다.

 

업종 내 대형사에 비해 매출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 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도 17.87%를 기록해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향후에는 4분기부터 신규 수주 물량이 본격 반영되고, LNG선·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 엔진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역시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한화엔진의 중장기 투자 매력에 긍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조선업계 파업 우려, 기관 매도세 확대 등 외부 변수 존재와 높은 PER 부담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적 개선 속도나 업황 변동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흐름, 실적 추이 등이 투자심리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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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2분기실적#고부가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