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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 적극 지지”…정동영, 조셉 윤 대사대리에 한미 공조 강조
정치

“북미대화 적극 지지”…정동영, 조셉 윤 대사대리에 한미 공조 강조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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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복원과 북미대화 지지를 둘러싸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한반도 평화 전선에서 맞붙었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자 분단 80년으로, 한반도의 불안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한미 양측이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전쟁과 갈등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 안정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건다”며, 시기적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장관은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공존에 대한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촉진할 수 있는 북미회담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셉 윤 대사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 대해 관심을 아주 많이 갖는 건 확실하다”며, “북한하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직 안 끝나서 다시 뭘 할까 그런 생각이 많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거듭 대화 의지를 보여온 만큼, 미측 역시 한반도 문제에서 적극적 행보를 예상케 한다.

 

정 장관은 한미 관계가 어려운 시기에도 상황관리와 공조가 유지된 점에 감사를 전했다. 동시에 “한미관계가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역할 해주신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조셉 윤 대사대리는 접견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달 중순 실시 예정인 한미연합훈련 '을지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규모 축소 논의와 관련해 “아직 아무 얘기 없었다”고 답했다. 정동영 장관은 대북 유화의 일환으로 훈련 조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와 관련한 논의가 정부 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과 외교가는 한미 공조 강화와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동맹국 미국과의 협력 기조를 변함없이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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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조셉윤#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