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선글라스 너머 진심”…실명 고백→두 번째 위기 앞 의연한 결의
낯익은 선글라스 뒤로 김보성의 눈빛은 이전과 달라진 흔적을 남겼다. 배우로서 살아온 시간 속에 고여 있던 결의와 깊은 상처, 그리고 버티고 걸어온 인생의 무게까지 그 안에 절절히 스며들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오랫동안 감춰왔던 왼쪽 눈 실명과 더불어 오른쪽 눈마저 위기를 겪게 된 사연을 처음으로 털어놓으며 그는 평온과 절박함이 교차하는 솔직한 순간을 보여줬다.
김보성은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한 자선 격투기 대회에서 일본 파이터 콘도 테츠오와 맞붙었던 경험을 전했다. 단순한 승부가 아니라, 남은 오른쪽 눈을 지켜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자세까지 왼손잡이로 바꿨음을 고백했다. 다행히 경기를 무사히 마쳤으나 오른쪽 눈 시력의 급격한 저하는 피할 수 없었던 현실로 남았다. 예전에는 양쪽 모두 2.0이던 시력이 어느새 오른쪽은 마이너스 6디옵터, 왼쪽은 이미 마이너스 30 이상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시 현상 탓에 시선이 자주 흔들린다며, 시야를 잃어가는 엄연한 불안함도 전했다.

배우로서 무대와 방송에서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 김보성의 선택에는 남모를 사연이 함께한다. 그는 “오른쪽 눈을 보호해야 하고, 왼쪽 눈 초점이 맞지 않아 외부에 사시처럼 비칠 수 있다”며, 자신보다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오랜 시간 홀로 짊어온 아픔을 두려움 없이 드러낸 김보성의 용기는 그 단단한 눈빛만큼이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생의 굴곡을 눈동자 속에 담고 살아온 김보성은 가족과 팬들, 그리고 대중 앞에 인간적인 진심을 전했다. 익숙한 선글라스 뒤에 숨겨진 상처와 나지막한 두려움까지 모두 꺼내놓는 순간, 한 사람의 배우를 넘어 한 인간으로서의 절제된 용기와 소중한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보성의 이야기가 공개된 근황올림픽 영상은 차분한 여운과 깊은 감동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