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5조 원 돌파”…비트코인·알트코인 동반 급등에 투자 심리 회복
7월 3일 국내 주요 4대 코인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5조 1,179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일 대비 94.9% 급증했다. 업비트가 3조 9,151억 원(76.5%)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빗썸 1조 789억 원(21.1%), 코인원 1,043억 원, 코빗 196억 원 순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번 급등은 주요 코인 시세의 일제 반등과 알트코인 랠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영향이라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2.17% 오른 1억 4,815만 원에 거래되며 6월 22일 저점 대비 5.1% 반등했다. 이더리움 역시 3,514,000원(전일 대비 6.39% 상승)으로 최근 50일간 저점과 비교해 13%가량 오르며 재차 강세를 나타냈다. 도지코인과 리플 XRP도 각각 232.2원(7.05%↑), 3,054.0원(2.35%↑)으로 상승폭을 기록했고, 파이코인은 3.06% 오른 679.6원에 집계됐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703/1751494589937_368943267.webp)
주요 코인 반등세에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시가총액 기준 비트코인이 2,944조 9,705억 원으로 1위를, 이더리움 424조 1,569억 원, 테더 213조 5,433억 원, 리플 XRP 180조 225억 원, 비앤비 126조 2,458억 원 순이 이어졌다. 알트코인 시총 상위권 유지와 함께, 중소형 종목으로 자금 유입도 감지됐다.
비트코인 거래 법정화폐 비중은 미국 달러가 1조 3,001억 원(56.77%)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일본 엔(4,091억 원, 17.87%)과 원화(2,896억 원, 12.65%)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원화 거래가 글로벌 기준에서 비중 확대 흐름을 다시 보이는 상황이다.
특히 업비트에선 스톰엑스(57.07%), 코박토큰(60.38%), 넴(41.10%) 등이 상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톰엑스는 6,846억 원으로 업비트 내 거래액 1위를, 코박토큰과 리플 XRP, 이더리움, 비트코인이 뒤를 이었다. 빗썸에서는 테더, 리플 XRP, 비트코인, 이더리움, 코박토큰이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거래대금 급증 배경엔 미국 핵심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연내 금리 인하 기대, 미 SEC의 ETF 승인 절차 완화 가능성, 알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가 대량 거래 코인으로 투기적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형 코인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추세와 상승 여력을 유지한다는 진단도 있다.
증권가는 “단기 급등 종목의 과열 및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는 동시에, 주요 시가총액 상위 코인 중심의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연준 발언이 단기 시장 방향성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표가 부진할 경우 비트코인 중심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수 있고,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일시적 랠리에 그칠지, 추세 전환 신호가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매수 주체 변화와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글로벌 정책 변수와 함께 거래 대금·투자 심리 등 핵심 지표의 흐름에 따라 추가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