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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월, 숨멎 대치 장면”…아론 테일러 존슨·존 시나, 긴장 끝 울림→관객 마음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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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월, 숨멎 대치 장면”…아론 테일러 존슨·존 시나, 긴장 끝 울림→관객 마음 흔들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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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날리는 전장에서 아론 테일러 존슨과 존 시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숨을 죽였다. 영화 ‘더 월’이 ‘접속무비월드’의 ‘미안하다 몰라봐서’ 코너를 통해 다시 한 번 조명됐다. 삶과 죽음을 건 팽팽한 대치, 오직 무너져가는 벽 한 장을 두고 펼쳐지는 두 병사의 처절한 심리전이 카메라에 포착될 때마다 화면 너머의 관객도 손끝이 떨려왔다.  

 

‘더 월’은 ‘본 아이덴티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등 액션 서사를 새로 쓴 더그 라이만 감독 특유의 연출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2017년작이다. 이라크 전장 한가운데, 어느 것도 예측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 아래 두 명의 병사가 적 저격수에게 고립되며 시작되는 이야기였다. 아론 테일러 존슨과 존 시나는 절망과 공포 사이에서 오가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내며, 단순한 총격전 속에서 인간 내면의 취약성과 연대, 그리고 극한의 생존 본능을 웅변했다. 상대의 숨결까지 읽으려는 긴장, 서로를 살피는 묘한 눈빛, 그리고 휑한 사막 위를 달리는 전율은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접속무비월드’는 ‘더 월’ 외에도 다양한 화제작을 다뤘으나, 물 한 방울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 고립의 순간에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 그리고 운명 앞에서 서로 마주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가 유독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월’이 남기는 서사의 힘과 더그 라이만 감독의 서스펜스가 재평가되고 있다.  

 

이번 방송을 통해 ‘더 월’과 함께 아론 테일러 존슨, 존 시나의 진한 연기를 직접 확인한 시청자들은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영화의 묵직함에 새롭게 빠져들었다. SBS 영화 리뷰 프로그램 ‘접속무비월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분에 만날 수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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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월#아론테일러존슨#존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