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업 산수화 앞 감정위원 숨 멎다”…TV쇼 진품명품, 예술혼의 아쉬움→마음 흔든 순간
맑은 아침을 닮은 쇼감정단의 웃음이 스튜디오에 퍼지던 순간, ‘TV쇼 진품명품’은 시청자에게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진귀한 경험을 선사했다. 아나운서 홍주연이 빛나는 눈동자로 작품을 감상하고, 개그우먼 이수경, 채효령, 서아름이 한 점 상품마다 쏟아내는 리액션 속에 유물의 삶이 살아 숨 쉬었다. 하지만 진짜 숨이 멎는 순간은 회화 감정위원 고금관이 조선의 대가 장승업의 산수화를 마주한 그때였다.
오원 장승업의 산수화는 조선 예술의 절정, 그리고 천재 화가의 절실한 창조력이 쏟아진 시간을 담고 있었다. 작품 앞에 선 고금관은 “이 산수화는 수량이 적어 더욱 특별하다”며, 그 희소성과 예술성에 경외감을 표했다. 아울러 작품의 감정가와 더불어, 작품 가치가 3배 더 높아질 수 있었던 결정적 아쉬움도 조심스럽게 밝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감정위원의 손길과 말 한마디마다, 오래된 그림 속 숨겨진 감정의 결이 되살아났다.

이어 장인의 손끝에서 세월을 버텨온 나전칠기함이 조명을 받았다. 얇게 간 자개 위로 피어난 꽃과 덩굴무늬는 섬세한 기술과 활기찬 율동감으로 스튜디오를 밝게 물들였다. 혼수품과 예술품을 오가며 사랑받아 온 이 공예품을 홍주연 아나운서는 “한눈에 반할 만큼 아름답다”는 찬사를 남겼고, 쇼감정단 역시 저마다의 시선으로 전통의 힘을 마주했다.
민속품 감정위원 신소윤, 회화 감정위원 고금관의 해설 아래 시청자들은 문화재가 가진 시간의 깊이와 아름다움, 그리고 감상자와의 뜨거운 교감을 경험했다. 새롭게 밝혀진 유물의 사연과 함께 ‘TV쇼 진품명품’은 예술이 인간에게 남기는 울림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다.
각기 다른 역사와 생명력이 깃든 세 점의 명품 공예와 회화, 그리고 유쾌한 리액션으로 채워진 이번 방송은 6월 15일 오전 11시 10분 'TV쇼 진품명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