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마시는 감기약”…동화약품, 판콜H 출시로 복약 경험 혁신
동화약품이 차 형태로 마시는 새로운 종합감기약 ‘판콜H’를 선보이며 감기약 시장에서 복약 경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판콜H는 기존 알약·캡슐 형태와 달리 따뜻한 물에 타서 섭취하는 방식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천연 유자향까지 결합해 복용 편의성과 기호성을 높였다. 업계는 판콜H 출시를 감기약 복용방식 다변화, 시장 내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판콜H는 동화약품이 6월 제품군을 확대한 신제품으로, 오한·발열, 콧물·코막힘, 인후통·가래 등 복합 감기 증상에 효과적인 다섯 가지 성분을 한 포에 담았다. 비타민B2(리보플라빈) 성분도 포함해 감기 전후 면역력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개별 스틱 포장 덕분에 휴대와 복용 모두 간편하게 설계됐고, 감기 환자에게 권장되는 ‘충분한 수분 섭취’ 효과까지 강조해 복용 시 증상 회복을 돕도록 했다.

특히 판콜H는 천연 유자향을 적용해 특유의 쓴맛과 복약 거부감을 줄였고, 기존 종합감기약 대비 성분, 복용법, 맛 측면에서 차별화된 점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판콜에스, 판콜아이콜드 시럽 등과 함께 다양한 소비자에 맞춘 맞춤형 제품군 전략이 강화된 셈이다.
국내 종합감기약 시장은 최근 복용의 편의성, 복약 순응도, 경험적 만족도 등 ‘생활형 의약품’으로의 가치가 강조되는 추세다. 미국 등에서는 차, 액상 등 다양한 복용 형태의 감기약이 포진해온 만큼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감기약은 일반의약품 중 대중적 접근성이 높은 품목이다. 국내선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등 “언제 어디서나 구입·복용”이 중요한 만큼, 스틱포장·단일분말·음용 타입 확대가 산업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화약품의 판콜 시리즈는 이미 1968년 첫 출시 이래 네트워크를 넓혀온 제품군으로, 브랜드 신뢰성 역시 강점으로 손꼽힌다.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된 판콜H는, 추후 의료계·약국에서의 실제 복약순응도와 소비자 만족도가 시장 성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복용 편의성과 체험적 만족 강화가 생활형 의약품의 새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산업계는 차별화된 제형과 새로운 유효성 조합을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 확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판콜H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감기약 복약 경험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