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예은, ‘맑눈광’ 그늘에 삼킨 눈물”…화장실 고백→진짜 성장의 순간
조명이 내려앉은 무대 뒤편, 지예은은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 환한 미소와는 달리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한 마음의 그림자가 존재했다. SNL코리아의 뜨거운 현장, 환호하는 관객들 앞에서조차 지예은은 화장실 문을 닫은 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름이 불릴 때마다 흔들리던 마음, 또래 멤버들의 눈부신 성장 속에서 지예은은 깊은 불안과 고독을 삼키고 있었다.
지예은은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SNL코리아 새 멤버로 합류해 느꼈던 진짜 속마음을 털어놨다. 주현영, 김아영과 함께한 새 시작이 기대감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김아영이 ‘맑눈광’ 캐릭터로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자신은 “진짜 아닌가 보다”라며 불안과 긴장 속에 위축된 감정을 고백했다. 같은 길을 걷던 동료와의 비교는 어쩔 수 없는 감정의 파도를 몰고 왔고, 지예은의 눈시울은 점점 붉어졌다.

무대는 화려했지만, 성장의 그림자는 짙었다. 김민교는 “예은이가 정말 재밌는 걸 해도 현영이가 너무 세다 보니 빛을 보지 못했다”며 복합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김원훈 역시 “예은이가 힘든 고민을 자주 나누던 것이 기억난다”고 돌이켰다. 누구도 모르게 지예은은 SNL코리아 시즌3 준비 때마다 화장실로 달려가 슬픔을 쏟았고, 대가리 꽃밭 같은 밝은 역을 맡으면서도 그 속엔 감춰진 두려움과 불안이 겹겹이 쌓였다.
홀로 감정을 삭이며 머물던 그 공간, 어느 날 수지를 우연히 만난 순간은 반전의 계기가 됐다. 수지의 따스한 위로에 지예은은 “언니 없었으면 정말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며 쏟아냈던 감사를 전했다. 짓궂은 농담과 진심 어린 격려가 오가는 배우들의 세계에서, 동료들의 위로는 마음의 어둠을 비추는 한 줄기 빛이었다.
특별할 것 없는 날에도 무대는 이어졌다. 지예은은 눈물을 닦고 밝은 얼굴로 다시 무대에 섰고, 마음 한편엔 언젠가 자신의 진심이 누군가에게 닿길 바라는 꿈이 채워졌다. 김민교의 장난스러운 농담과 신동엽의 공감 가득한 멘트가 이어지며 출연진 사이엔 따뜻한 연대가 피어났다.
화장실 문 넘어 지예은이 들려준 미처 말하지 못한 눈물의 고백,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지나 다시 서는 무대 위. 성장의 짙은 여운과 은은한 위로가 시청자 마음에 잔잔히 번졌다. 지예은의 진솔한 마음과 동료들의 우정은 ‘짠한형 신동엽’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청자 곁에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