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더디다” 지적…경찰, 가세연 김세의 집중수사팀 편성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를 둘러싼 사건 수사가 더딘 점에 대해 경찰이 부실을 일부 인정하고, 앞으로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약속했다.
3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금 부실하고 철저히 관리 못한 부분이 있다”며 “사건 성격과 고발인이 달라 과별로 나눠 수사하다 보니 더딘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세의 대표 관련 21건 중 16건을 집중수사팀에 이관해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경찰서는 김세의 대표 관련 AI 음성조작 사건 등 일부를 제외한 16건을 집중수사팀에 배정했으며, 김수현씨 관련 명예훼손 사건 역시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16건을 집중수사팀에 배정했고, 김수현씨 관련 사건은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돼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 운영자 은현장씨는 김 대표를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국정감사와 공개발언을 통해 “강남경찰서에 사건이 16~20건 쌓여 있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가세연이 권력과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활동해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사 차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입장을 밝혔다. 당국의 수사 구조 및 관리 방식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시민사회는 수사 과정의 투명성과 신속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경찰이 집중수사팀을 통해 사건 처리를 예고한 만큼, 향후 수사 진전을 두고 책임과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가 남아 있다. 경찰과 관련 기관은 향후 추가 고발 및 수사 지연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