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배당수익률 중심 전환”…삼성자산운용, 대형주 집중 ETF로 투자 판도 변화
삼성자산운용이 금융시장의 분기점에서 또 한 번 혁신을 선택했다. 6월 18일, 상장지수펀드인 KODEX 고배당을 ‘KODEX 고배당주’로 전면 개편해 재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화는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에서 대형주 위주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언뜻 평온해 보이던 ETF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드리웠다.
이제 KODEX 고배당주는 50종목에 동일 가중으로 나누던 방식을 덜어내고, 20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한다. 그 중에서도 현대엘리베이터 017800, 기아 000270, DB손해보험 005830, SK텔레콤 017670 등 대표적 비금융 고배당주가 가세한다. 삼성자산운용은 과거엔 전년도 배당수익률에 의존해 종목을 골랐지만, 앞으로는 다음 회계연도의 ‘예상 배당수익률’에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

그간 고배당 ETF는 주로 은행, 보험 등 금융주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금융 업종까지 아우르며 분산을 더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주가가 한 차례 올라선 금융주와 달리, 비금융 고배당주는 추가 상승 여력이 더 클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주목하고 있다. 예상 배당수익률을 근거로 움직이는 선제적 투자 전략이 투자자에게 미래의 배당 확정성에 접근할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는다. 예상치의 반영이 곧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익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할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 다양한 업종의 우량 고배당주 비중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옵션 만기일 이후 상승장이 이어지는 흐름도 ETF 성과 극대화에 기대를 더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편입 종목 및 업종 분포의 변화 추이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시점이다.
이제 고배당 ETF의 세계는 다시 한번 방향을 바꿨다. 변화된 정책 속에서 안정성과 성장성, 나아가 예측 가능한 배당에 대한 기대까지 지닌 투자자들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성장과 수익, 그 두 축의 균형을 바라보며 투자자들은 각자의 전략을 다시 점검할 순간을 마주하고 있다. 앞으로도 ETF 시장의 변화와 다음 계절의 배당 전망치는 깊이 있게 주목받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