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운명의 신호탄”…김준태, 정경섭 맞대결→프로 무대 첫 관문 긴장
기다림과 설렘이 교차하는 밤, 김준태가 처음으로 프로 무대의 빛을 받는다. 오랜 시간 쌓아온 경력을 한 번에 증명해야 하는 자리, 그가 마주할 첫 상대는 노련한 정경섭이다. 이제 막 프로의 문을 두드린 3쿠션의 차세대 에이스와 동시대 강호가 맞닥뜨린 순간, 응원의 마음은 분주하게 흐르고 있다.
김준태는 지난해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 3쿠션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아마추어 최대어로 이름을 떨치게 만든 바탕이 됐다. 새롭게 참여하는 2025-2026시즌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에서 그는 17일 오후 11시, PBA 128강 무대에 올라 정경섭을 상대한다. 정경섭은 2019-2020시즌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을 토대로 관록의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같은 시간, 2024 호찌민 월드컵 챔피언 출신의 쩐득민도 복귀 무대를 치른다. 하림 소속으로 4시즌 만에 PBA로 돌아온 그는 주시윤과의 접전에서 새로운 각오를 드러낼 예정이다. 디펜딩 챔피언 강동궁은 18일 오후 11시 와일드카드 조좌호와 맞붙으며, 조재호는 노종현과 17일 밤 명예 회복을 놓고 격돌한다. 월드챔피언십 정상을 밟았던 세미 사이그너는 18일 오후 1시 이길수와 시즌 첫 경기를 예고했다.
여자부에서는 LPBA 1차 예선인 PPQ라운드가 시작됐다. 박정현이 이날 오후 6시 30분 박지원과 LPBA 데뷔전을 펼쳤고, 월드컵 4강 경험이 있는 응우옌호앙옌니 역시 PPQ에서 김성하와 만났다. 한편, 김가영과 스롱 피아비 등 상위 랭커 32명은 시드 배정으로 64강 대진에 바로 진출했다. 히다 오리에 등 일부 선수들은 2차 예선부터 대기한다. LPBA PQ라운드는 16일 오전 11시, 64강 본선전은 같은 날 오후 4시에 개막한다.
기록과 기억이 동시에 빚어지는 순간, 선수 한 명 한 명의 서사가 팬들 마음을 두드린다. 셔츠 위에 흘러내린 집중의 땀방울, 복귀와 도전의 설렘, 그리고 또 한 번 역사가 새로이 새겨질 이 밤. PBA-LPBA 챔피언십의 시작은 6월 17일 밤, 방송과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