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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 초상에서 깨어난 눈빛”…단단함 깊어지는 순간→더 짙어진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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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 초상에서 깨어난 눈빛”…단단함 깊어지는 순간→더 짙어진 여운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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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의 하얀 배경은 조용히 펼쳐졌지만, 그 위에 선 가비의 눈빛은 모두를 단숨에 이끌었다. 침묵에 가까운 절제미, 단정하게 올린 헤어스타일과 미니멀한 액세서리, 그리고 어깨를 드러낸 검정 톱이 그의 존재감을 오롯이 각인시켰다. 여름 끝자락의 사진 한 장에도 그의 표정은 담담함과 깊은 사유를 담아냈고, 흐릿한 공간은 곧 치밀한 감정으로 채워졌다.

 

가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Portrait. 그 사람을 생각했을 때 딱 떠오르는 초상 사진을 찍고 싶다는 멋진 목표를 가진 시현이랑 함께한 작업”이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초상사진 스튜디오의 첫 손님이 된 의미 있는 시간을 공유했다. 자신을 향한 셔터 소리 사이, 작고 단단한 결심이 행간에 녹아들은 듯했다.

“그 사람을 떠올리게 되죠”…가비, 초상 속 깊이→단단한 존재감 드러내 / 안무가 가비 인스타그램
“그 사람을 떠올리게 되죠”…가비, 초상 속 깊이→단단한 존재감 드러내 / 안무가 가비 인스타그램

면밀하게 관리된 디테일 속에서도, 가비는 무의식중에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피워냈다. 측면에서 정면으로 돌아보는 포즈, 미소와 결연한 눈빛, 조용하지만 분명히 전해지는 신뢰감. 밝은 조명 아래 빛나는 피부와 보일 듯 말 듯한 타투는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며, 가비가 무대 밖에서 스스로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예감하게 했다.

 

팬들은 즉각적으로 “가비다운 존재감 그대로”, “이런 색다른 모습,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낸 진실한 초상”이라며 각자의 감상을 전했다. 무대 위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하던 가비와 달리, 이번 초상사진에서는 담백함과 내밀한 에너지가 강조돼 더욱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진 작업은 가비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아티스트의 확신, 사진을 통해 드러나는 감정의 진정성이 오랜 시간 감상자 곁을 맴돌았다. 가비가 준비하는 다음 발걸음에는 또 어떤 깊은 이야기가 담길지, 팬들과 대중의 기대 역시 전해지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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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초상사진#안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