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 초상에서 깨어난 눈빛”…단단함 깊어지는 순간→더 짙어진 여운
스튜디오의 하얀 배경은 조용히 펼쳐졌지만, 그 위에 선 가비의 눈빛은 모두를 단숨에 이끌었다. 침묵에 가까운 절제미, 단정하게 올린 헤어스타일과 미니멀한 액세서리, 그리고 어깨를 드러낸 검정 톱이 그의 존재감을 오롯이 각인시켰다. 여름 끝자락의 사진 한 장에도 그의 표정은 담담함과 깊은 사유를 담아냈고, 흐릿한 공간은 곧 치밀한 감정으로 채워졌다.
가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Portrait. 그 사람을 생각했을 때 딱 떠오르는 초상 사진을 찍고 싶다는 멋진 목표를 가진 시현이랑 함께한 작업”이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초상사진 스튜디오의 첫 손님이 된 의미 있는 시간을 공유했다. 자신을 향한 셔터 소리 사이, 작고 단단한 결심이 행간에 녹아들은 듯했다.

면밀하게 관리된 디테일 속에서도, 가비는 무의식중에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피워냈다. 측면에서 정면으로 돌아보는 포즈, 미소와 결연한 눈빛, 조용하지만 분명히 전해지는 신뢰감. 밝은 조명 아래 빛나는 피부와 보일 듯 말 듯한 타투는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며, 가비가 무대 밖에서 스스로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예감하게 했다.
팬들은 즉각적으로 “가비다운 존재감 그대로”, “이런 색다른 모습,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낸 진실한 초상”이라며 각자의 감상을 전했다. 무대 위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하던 가비와 달리, 이번 초상사진에서는 담백함과 내밀한 에너지가 강조돼 더욱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진 작업은 가비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아티스트의 확신, 사진을 통해 드러나는 감정의 진정성이 오랜 시간 감상자 곁을 맴돌았다. 가비가 준비하는 다음 발걸음에는 또 어떤 깊은 이야기가 담길지, 팬들과 대중의 기대 역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