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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 위업 새로 썼다”…조코비치, 프랑스오픈 8강 진입→츠베레프와 대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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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 위업 새로 썼다”…조코비치, 프랑스오픈 8강 진입→츠베레프와 대결 임박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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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붉은 클레이 위에서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캐머런 노리를 완파하며, 단일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8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다시 썼다. 그는 세트 스코어 3-0 의미심장한 스윙으로, 자신만의 위업에 또 한 단락을 더했다.

 

이번 승리로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통산 100승의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라파엘 나달에 이어 오픈 역사상 단 두 명만이 갖는, 위대한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19번째 8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은 로저 페더러의 윔블던 18회 진출도 넘어서는 단일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사상 최고의 경지다. 조코비치의 이번 4회전 플레이는 클레이코트 정복자다운 힘과 집중력으로 가득했다. 그는 강한 서브와 유려한 스트로크로 경기 내내 노리에게 단 한 번의 흔들림도 허락하지 않았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8강 무대에서 조코비치를 기다리는 상대는 세계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다. 양 선수는 지금까지 13번 만나 조코비치가 8승 5패로 앞선다. 그러나 올해 초 호주오픈에서는 갑작스러운 다리 통증으로 조코비치가 기권, 츠베레프가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이번 맞대결의 무게감은 두 선수 모두에게 남다르다. 무엇보다 조코비치의 우승이 현실화된다면, 통산 25번째 메이저 단식 타이틀로 남녀 통틀어 최초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그의 앞길엔 츠베레프는 물론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 등 만만치 않은 강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조코비치는 인터뷰에서 “100승도 좋지만 101승이 더 좋겠다”며 내심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프랑스오픈의 깊어진 초여름, 그의 라켓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도전의 끝과 시작이 맞닿는 파리의 롤랑가로스. 어느새 스탠드 곳곳에 내려앉은 저녁 공기와 조코비치에게 보낸 팬들의 찬사 속에, 진정한 챔피언의 길이 다시 열렸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전은 현지시간 6월 첫째 주 개최된다. 이 무대 위에서 또 어떤 새로운 기록과 감동이 피어날지, 테니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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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프랑스오픈#츠베레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