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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1실점 완벽 복귀전”…에르난데스, LG 선발진→삼성전 쾌투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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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1실점 완벽 복귀전”…에르난데스, LG 선발진→삼성전 쾌투로 존재감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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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늘게 이어지던 응원의 흐름이 드디어 잠실 마운드에서 되살아났다. 45일의 공백 끝에 돌아온 에르난데스는 차분한 눈빛으로 공 하나, 하나에 혼신을 실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그라운드였지만, 부상 이전의 그 힘과 열정은 여전히 생생했다. 마지막 투구를 마친 뒤 쏟아진 LG 트윈스 팬들의 박수는 오랜 기다림이 남긴 감동의 무게를 더해 주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결이 3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 LG 선발투수로 나선 에르난데스는 복귀전에서 6이닝 6안타 1실점(비자책) 4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7개에 이르렀고,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4월 15일 허벅지 부상 이후 처음 선 마운드에서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6이닝 1실점 호투”…에르난데스, LG 복귀전→삼성전 쾌투로 마운드 보강 / 연합뉴스
“6이닝 1실점 호투”…에르난데스, LG 복귀전→삼성전 쾌투로 마운드 보강 / 연합뉴스

에르난데스의 이번 복귀전은 LG 선발진을 다시 한 번 단단히 세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허벅지 통증 진단 이후 약 45일간 이어진 재활을 마치고, 복귀 첫 경기에서 안정감과 파워를 동시에 보여 준 그의 피칭은 팀 전체의 마운드 운용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경기가 끝난 후 에르난데스는 “마운드 위에서 오랜만에 느끼는 즐거움은 각별했다. 동료들의 수비와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LG 구단 측 역시 “에르난데스의 돌아옴이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됐다”며 연속해서 건강한 시즌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LG는 에르난데스의 호투를 바탕으로 선발진 보강 효과를 체감하며, 남은 시즌 선두권 싸움에도 새로운 안정을 예고했다. 삼성과 펼친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탄탄한 피칭은 향후 로테이션 운영과 체력 관리 측면에서도 LG 트윈스에 긍정적 영감을 남겼다.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켜낸 복귀전 여운 위로, 더욱 치열해질 정규리그 경쟁 구도 속에서 에르난데스의 존재감은 빛을 더해갈 전망이다.

 

잔여 경기 일정이 기다리는 길목, LG 트윈스 팬들은 에르난데스의 투혼이 팀에 따스한 봄바람을 불어넣기를 고대하고 있다. 야구장에 환한 박수가 이어진 밤, 치유의 과정 위에 쌓인 승리의 의미가 오래도록 아로새겨진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이날 저녁 잠실구장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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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lg트윈스#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