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약속 지켜야”…강기정, 이재명 대통령 의지 촉구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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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문제를 둘러싸고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재명 대통령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 유치 실패 소식 이후, 대통령실과 광주시가 약속 이행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4일 오전 시청 정례조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시장은 “대통령께서 ‘약속은 어떤 형태로든 지키려고 할 테니 수석들은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을 우상호 수석이 전했다”며 “21일 공모 마감 이후에도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공형 컴퓨팅 자원은 집적된 광주가 유일하다. 이를 더 AI컴퓨팅센터로 추가하는 것이 우리 목표였는데, 사업 공모가 흔들렸으나 여전히 우리의 목표이고 대통령의 약속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3일 밤 국회에서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국가 AI컴퓨팅센터가 광주에 유치되지 못한 사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광주 시민들께 송구스럽고 광주 의원들과 직접 만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우 수석은 또 “대통령께서 ‘광주를 미래산업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으며, 광주에 한 약속은 지키겠다’고 다시 확언했다”고 부연했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정부의 후속 대책과 광주를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이 마련될지 집중하고 있다. 사업 유치 실패를 둘러싼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과 제2의 기회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광주 지역 여론은 “중앙정부와 시 간 신뢰가 중요하다”, “국가 미래산업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줄 시험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와 대통령실이 AI 관련 국가 인프라 구축 방안 등 후속조치 마련에 나설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며, 정치권 또한 본 사안을 놓고 추가 논의를 예고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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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이재명#우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