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조은석·이명현 특검, 전방위 인선 가속”…3대 특검팀 출범 가시화→정국 긴장 고조
임명 나흘 만에 움직임이 거세졌다. 내란, 김건희 여사 의혹, 순직 해병 수사방해 등 세 건의 중대 사건을 맡은 민중기, 조은석, 이명현 특별검사가 검사 파견 및 특검보 인선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자, 특검팀의 본격 출범과 함께 정국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16일 대통령실에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추천하며 수사팀의 핵심 골격을 갖추기 시작했다. 전 부장판사인 문홍주 변호사, 검찰 출신 김형근, 박상진, 오정희 변호사 등 다양한 법조 배경을 가진 인물이 추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짧은 시간 내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사를 마치기 위해 수사력과 소통, 화합이 모두 고려됐음을 민 특별검사는 역설했다. 또, 대검찰청에 포렌식 등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한 수사관 파견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란 사건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 또한 이날 대검찰청에 고검검사급 9명의 파견을 공식 요청하며 수사 동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실무를 진두지휘한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 함께 수사를 집행했던 최순호, 최재순 검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경험을 갖춘 검사의 합류가 예고된다. 조 특별검사는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오동운과 면담하며 공수처 수사 검사 파견 문제도 논의해 특검의 손발을 촘촘하게 설계하고 있다. 한국변호사협회에도 특검보 인선을 공식 요청, 변협은 오는 17일까지 후보 추천을 마칠 계획이다.
이명현 특별검사도 순직 해병 수사방해 의혹 사건에 대해 특검보 인선에 힘을 쏟는 한편, 영장 집행 등 실무에 적합한 사무실을 물색 중임을 밝히며 실행력을 다지고 있다. 각 특검은 대규모 수사 인력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무실 후보지를 엄선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마지막 후보 선정에 나섰으며, 조은석 특별검사 역시 보안과 비용 등의 현실적 이유로 서울고등검찰청,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 정부 과천청사를 우선 고려했다고 전했다.
검찰, 변호사, 판사의 경계 없이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수사팀의 윤곽이 드러나는 이 순간에도 국민의 시선은 3대 특검이 그리고 있는 ‘진실 규명’의 궤적을 응시하고 있다. 각 특검은 인선과 사무실 세팅을 빠르게 마치고 곧 수사에 돌입할 예정인 만큼, 검찰 안팎과 정치권에서는 파급력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와 특검 모두 주요 증인 및 자료 확보를 두고 향후 신속한 수사 전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