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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장 계약”…김광현, SSG 미래 책임→통산 200승 신화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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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장 계약”…김광현, SSG 미래 책임→통산 200승 신화에 도전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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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미소가 머문 채 마운드에 다시 오르겠다는 김광현의 다짐에는 묵직한 책임감이 스며 있었다. 소속팀 SSG와의 깊은 신뢰, 그리고 200승이라는 꿈은 오랜 시간 팬들과 함께 만든 서사의 연속이었다. 김광현은 흔들림 없이 SSG 유니폼을 입은 채, 인천 구장의 미래와 조용히 새 기록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3일 에이스 김광현과 2년 36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2027년까지 SSG 소속으로 마운드에 서게 된다. 팀과 선수 양측 모두 KBO리그 통산 200승 달성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를 쌓아가고 있다.

“2년 연장 계약”…김광현, SSG 미래 에이스→통산 200승 정조준 / 연합뉴스
“2년 연장 계약”…김광현, SSG 미래 에이스→통산 200승 정조준 / 연합뉴스

이번 계약은 202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를 앞뒀던 김광현과 시즌 중 꾸준히 의견을 나눠 완성됐다. SSG 구단은 “김광현의 200승 달성과 장기 동행이 구단 미래 계획의 핵심”임을 강조했으며, 김광현 역시 “2년이라는 시간 안에 상징적 목표인 200승을 향해 더 채찍질하겠다”고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김광현은 2007년 SK 와이번스 1차 지명 입단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뛴 두 시즌을 제외하고는 줄곧 한 팀만을 지켜온 ‘원클럽맨’이다. 현재 KBO리그 400경기 174승 10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그의 다승과 탈삼진 모두 현역 투수 가운데 3위에 올라 있으며, 2027년까지 26승만 추가하면 대기록 200승을 완성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SSG의 새 홈구장인 청라돔 시대 동행 구상이 반영됐다. 구단은 “2028년 청라돔의 첫해를 김광현과 같이 열기를 원한다”며, 200승 달성 이후 추가 재계약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최정이 4년 계약으로 청라돔 시대의 첫 주인공이 된 데 이어, SSG는 김광현과도 확고한 미래 설계를 그려가고 있다.

 

다년계약 경력만 세 번째를 맞는 김광현은, 2017년 SK와 4년(85억원), 2022년 SSG와 4년(151억원), 그리고 2020년에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을 맺으며 특별한 이력을 쌓아왔다.

 

야구 밖에서도 김광현의 행보엔 깊이가 깃들어 있다. 최근 그는 인천 중학교 야구부에 1억원 상당의 맞춤 글러브를 기부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걸음을 잇고 있다. “고교 시절보다 더 큰 책임감과 긴장감 속에 목표를 쫓고 있다”는 그의 말 속에는 팬과의 약속이 담겼다.

 

SSG는 김광현과 더불어 올 시즌 남은 경기뿐 아니라 2026년, 2027년에도 한결같은 마운드의 균형을 기대한다. 그의 커리어 관리부터 청라돔 시대 준비까지, 구단과 선수 모두 미래 설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광현이 200승 고지에 다가서는 모든 시간마다 인천 야구와 SSG의 상징성은 더 깊어진다. 그는 기록과 역사, 그리고 한 도시와 세대의 기억을 조용하고 단단하게 이어갈 예정이다. 팬들의 마음에 남을 또 한 명의 전설이, 그렇게 천천히 완성되고 있다. SSG의 남은 시즌과 청라돔 시대 준비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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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ssg랜더스#200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