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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양자컴퓨터주 4% 급등…아이온큐 36% 영향에 투자심리 자극"
경제

"코스닥 양자컴퓨터주 4% 급등…아이온큐 36% 영향에 투자심리 자극"

오승현 기자
입력

5월의 코스닥 시장이 또 한 번 새로운 물결에 출렁였다. 23일, 한국의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은 뉴욕증시의 폭발적인 기대 속에서 동반 상승하며 치열한 하루를 그려냈다.

 

시장에서는 아이온큐가 하루 만에 36.52%나 급등하는 진기록을 썼다. 이 여운은 바다를 넘어, 한국 코스닥 시장의 엑스게이트도 전 거래일보다 3.84% 오른 8천650원에 거래를 마감하게 했다. 장 개장 초반 한때 11%를 상회한 상승률을 보였으나, 오후로 갈수록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힘은 다소 누그러졌다. 거래량 역시 145만4천주를 기록해 전일 대비 3배 가까운 수직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양자컴퓨터주 동반 강세…아이온큐 36% 폭등 영향
국내 양자컴퓨터주 동반 강세…아이온큐 36% 폭등 영향

비슷한 흐름은 한국첨단소재, 우리넷, 드림시큐리티 등 양자컴퓨터 테마의 각 종목들에도 이어졌다. 이들은 각각 1.13%, 1.82%, 1.72%로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한때의 급등 이후 오후장에 이르러 상승폭은 좁혀졌다. 거래량만큼은 예외 없이 2~4배가량 크게 늘어나, 시장이 양자컴퓨터란 새로운 꿈에 얼마나 큰 관심을 쏟았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 모든 배경에는 뉴욕증시에서 불붙은 양자컴퓨터주 급등이 중요한 불씨로 작용했다. 아이온큐를 비롯해 리게티컴퓨티(26.46%), 디웨이브컴퓨팅(23.96%), 퀀텀컴퓨팅(14.52%) 등이 일제히 고공행진을 하며 세계 기술 산업의 변곡점에 대한 기대를 한층 달궜다. 아이온큐 최고경영자가 세계적 언론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팅 분야의 엔비디아가 되겠다"고 선언한 영향도 국내외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대감만이 시장의 전부는 아니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급등락을 보여온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오전에는 강한 매수세를, 오후에는 빠른 차익실현 움직임을 나타내며 경계와 욕망이 교차하는 하루를 보냈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발 양자컴퓨터주의 단기 급등세에 움직임을 보이며, 관련 기업의 근본적인 성장성과 기술 상용화의 구체적 시기 확인이 앞으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주와 같은 테마주는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자 스스로도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전했다.

 

이날의 양자컴퓨터 테마주는 꿈과 냉정 사이, 기술 산맥과 투기 언덕이 교차하는 역동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마치 짧은 흥분 뒤의 고요함처럼 투자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현실을 점검하는 시간에 들어섰다. 기술 트렌드에 숨겨진 위험과 기회의 결을 섬세하게 읽어내며, 투자자와 기업이 내일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이어갈 지점에서 오늘 코스닥의 파장은 또 한 번 지나간다. 다음 주에는 실제 기술 동향과 각국의 정책 방향이 다시 한 번 시장을 재촉하게 될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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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엑스게이트#양자컴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