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법안, 공화당 반대에 좌초”…트럼프 격노, 시장 혼란과 알트코인 변동성 확대
현지시각 15일, 미국(USA) 워싱턴D.C.에서는 암호화폐 시장과 투자자들이 주목한 하원 표결이 공화당 일부 의원의 뜻밖의 반대로 중단됐다. 암호화폐 친화 성향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 직후 벌어진 이 상황은 미 국내 정치에 혼선을 가져오고 있으며, 주요 알트코인의 향후 가치에 대한 전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관련 두 건의 입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일정과 표결 모두 돌연 제동이 걸리며 촉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쁜 암호화폐 주간이 시작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지 불과 수 분 만에, 앤디 빅스(Andy Biggs), 팀 버쳇(Tim Burchett) 등 공화당 내 13인의 보수 성향 의원이 절차적 표결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대 의원들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우려와 관련 법안들이 하나의 패키지로 상정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를 주요 사유로 들었다.

암호화폐 전문기자 일레너 테렛(Eleanor Terrett)은 “자유주의 성향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각종 우려를 표하며 입법에 제동을 걸었다”며 “공화당 지도부는 표 결집에 실패했지만, 밤새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하며 재표결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혼선은 곧바로 시장에 확산됐다. 미국 시장 개장 이후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XRP(엑스알피)는 변동성 속에서도 2.84달러 선을 지키며 상대적 강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XRP가 3달러를 돌파할 경우 사상 최고치(ATH) 경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리플(Ripple) 소송 종료와 주요 호재성 뉴스가 수요를 견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주목 종목 펏지펭귄스(PENGU)는 코인베이스(Coinbase) 상장 이후 단기간 140%의 급등을 기록 중이며, 0.02776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추가적 최고가 돌파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펏지펭귄스는 NFT·밈 코인 특성을 결합한 신흥 알트코인으로, 유통량을 둘러싼 논란과 달리 단기 성과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전문가 피닉스(Phoenix)는 “2018년, 2021년과 같은 알트코인 대세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암호화폐 종류가 난립한 데 따른 경쟁 심화로 강세장이 일시적으로 소수에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신들은 미국 암호화폐 입법 실패를 미 규제불확실성 심화 신호로 해석하면서, 향후 공화당의 당내 통합과 업계 로비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향후 재표결 등 정치적 변수, 그리고 XRP·펏지펭귄스 등 주요 알트코인의 시장 반응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국이 규제·입법 환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투자자와 국제사회는 미국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