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려아연 장초반 3%대 약세…업종 평균보다 낙폭 확대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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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가 12월 16일 장 초반 3%대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업종 전반 약세가 겹치면서 단기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향후 원자재 가격 추이와 수급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1,592,000원 대비 62,000원 3.89퍼센트 하락한 1,53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1,699,000원으로 출발했으나 장 시작 후 하락 폭이 커지며 현재까지 최저가인 1,530,000원을 기록했고, 같은 시각까지의 주가 변동 범위는 1,530,000원에서 1,699,000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출처: 고려아연
출처: 고려아연

거래 규모도 적지 않다. 이날 오전까지 고려아연의 거래량은 1만6,956주, 거래대금은 274억 9,5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9조 5,952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23위 수준이다. 시총 상위 대형주 가운데서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부각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98.75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58.33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시간 동일업종 지수 등락률이 마이너스 1.82퍼센트를 기록한 가운데, 고려아연은 이보다 두 배 이상 큰 마이너스 3.89퍼센트의 하락률을 보이며 업종 내 약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의 고려아연 소진율은 11.36퍼센트로 집계됐다. 단기적으로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둔화되는 가운데, 고평가 부담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직전 거래일에는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지난 거래일 고려아연 주가는 1,910,000원에 장을 시작해 1,914,00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장중 1,559,000원까지 밀렸다가 1,592,0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1만8,686주로, 이날 오전까지의 거래량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속 가격 변동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비철금속 관련 종목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단기 조정이 이어질 경우 실적 모멘텀과 배당 매력이 어느 수준에서 투자심리를 지지할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고려아연 주가 향방은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 국내외 경기 지표, 외국인 수급 변화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락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를 감안해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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