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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혼란에 금값 2%대 급등”…미국, 골드바 관세 논란에 시장 불안
국제

“관세 혼란에 금값 2%대 급등”…미국, 골드바 관세 논란에 시장 불안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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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미국(USA) 정부의 1kg 골드바 관세 부과 논란으로 국제 금값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 대비 0.1% 오른 온스당 3,456.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한때 2.3% 치솟아 온스당 3,534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상승세의 도화선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최근 결정을 인용해 ‘1kg 골드바와 100온스 골드바가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한 데서 비롯됐다. 뉴욕상품거래소의 표준 거래 단위인 1kg 골드바에 추가 관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매수세가 몰렸다.  

국제 금값 관세 혼란에 변동성 확대…장중 2%대 급등 후 보합 전환
국제 금값 관세 혼란에 변동성 확대…장중 2%대 급등 후 보합 전환

하지만 이후 백악관이 1kg 골드바를 관세 대상에서 제외시킬 것임을 시사하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고, ‘블룸버그’는 익명의 백악관 관리 서면 성명을 인용해 “금 및 특수제품의 관세 부과 정보에 대한 행정명령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기류 변화에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보합세로 전환됐다.  

 

금 시장 관계자들은 1kg 골드바가 미국 선물시장에서 표준 거래 단위임을 강조하며, 관세 적용이 시장 구조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금 선물 투자자가 만기 시 실제 금을 인수할 수 있는 구조여서, 미국에 고율 관세가 매겨질 경우 뉴욕 금 선물과 런던 현물 금 가격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8일 오후 4시 기준 온스당 3,395.8달러에서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관세 정책의 혼선이 금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금값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잔존할 것이라 진단했다.  

 

이번 논란이 금값 변동성과 글로벌 상품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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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금값#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