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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영탁 축가 논란”…연예인 초상권 무단도용→기획사들 충격과 경계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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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게 웃고 있던 레드벨벳과 영탁의 이미지는 어느새 논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유명 행사 업체가 이들의 초상권을 당사자 동의 없이 홈페이지에 사용하며 대중의 시선이 싸늘하게 돌아섰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 등장한 ‘가수 허각이 보증하는 축가와 행사’라는 문구는 신뢰를 유도했지만, 곧 연예인과 소속사의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다.
레드벨벳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업체의 무단 사용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업체 측에 즉각 항의했다. 이에 따라 레드벨벳의 사진은 빠르게 삭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업체 측은 "홈페이지 리뉴얼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해명했으나, 성시경, 김범수, 민경훈, 다비치 등 다른 인기 가수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프로필 사진이 이용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며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여전히 해당 홈페이지에는 송가인, 영탁 등 일부 스타의 이름이 명단에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여러 연예인 소속사들은 "해당 업체와 어떤 연계도 없으며 무단 사용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하며 혼란이 증폭됐다. 업체 측은 "4~5년 전 사진 사용을 허락받은 적 있다"고 해명하면서도, 최근에는 소속사가 바뀐 연예인 등에서 항의가 오면 곧장 수정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무심코 올려진 사진 한 장이 팬들과 소속사 모두를 불편하게 한 이번 사안은 초상권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한편 이 같은 논란이 잦아드는 가운데, 축가와 행사 현장 문화를 둘러싼 경계와 긴장이 더욱 높아지는 모양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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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영탁#초상권무단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