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항암신약 임상 내년 7월 신청”…한미약품, HM101207 병용 효과 부각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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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차세대 표적항암 신약 ‘HM101207’이 내년 7월 임상 신청을 앞두고 있다. 암세포 신호를 차단하는 혁신물질로,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 관련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요 신약이 글로벌 항암 치료 패러다임에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지 주목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AACR-NCI-EORTC 국제학회에서 ‘HM101207’의 임상 준비 현황을 발표했다. 이 물질은 SOS1-KRAS 상호작용을 저해해 다양한 KRAS 변이 암에서 신호 활성 감소, 암세포 성장 억제를 유도한다. 정승현 한미약품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전임상 독성 시험에 착수했다”며 내년 7월 국내외 임상 신청 계획을 밝혔다.

출처: 한미약품
출처: 한미약품

업계에서는 HM101207이 뛰어난 표적 특이성과 기존 약물과의 상호작용 최소화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아다그라십(미국 등에서 처방되는 KRAS G12C 표적치료제)과의 병용요법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됐고, SOS1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성능이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암 환자의 치료 옵션 다변화와 함께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m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도 함께 공개했다. 신승현 면역항암팀 파트장은 “mRNA를 이용해 p53 정상 유전자를 전달하면 암세포에서 정상 단백질 형성이 촉진돼 세포 사멸이 유도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더 활성화된 형태의 p53 개발과 내년 전임상 독성 평가를 준비 중이다.

 

최근 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KRAS 표적항암 신약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임상 진입을 공식화한 첫 사례라는 평가다. 당국 역시 혁신 신약의 임상 및 승인 절차를 신속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검토에 착수했다.

 

향후 한미약품의 임상 진입과 추가 임상 데이터 공개가 국내 바이오 산업 및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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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hm101207#mrna치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