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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동호, 여름 저녁 노을 속 침묵의 온도”…흰 셔츠 위 도시 감성→복잡한 청춘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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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동호, 여름 저녁 노을 속 침묵의 온도”…흰 셔츠 위 도시 감성→복잡한 청춘의 그림자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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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국동호가 옥상 위로 남은 빛을 따라 조용히 섰다. 하얀 셔츠와 단정한 슬랙스, 소매를 걷어 올린 모습에선 눅눅한 여름 기운과 도시 청년 특유의 절제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분위기가 번졌다. 무엇보다 고요히 드리운 노을이 그의 눈빛에 스며들며, 잠시 모든 소음이 멎는 듯한 시간을 자아냈다.

 

국동호는 잡아맨 넥타이에 느슨함을 더한 채, 묵직한 어깨 너머로 펼쳐진 롯데타워와 회색빛 건물들 사이에 섰다. 건물 숲 너머로 간신히 스며든 주황빛 햇살이 그의 실루엣과 조우하면서, 현실의 무게와 잔잔한 단단함이 함께 묻어났다. 마치 긴 하루를 정직하게 살아낸 이들에게 선물 같은 쉼표가 내려앉은 느낌이었다.

“노을에 잠긴 고요한 눈빛”…국동호, 섬세한 여름 저녁→도시 감성 가득 / 솔로지옥4 출연자 회계사 국동호 인스타그램
“노을에 잠긴 고요한 눈빛”…국동호, 섬세한 여름 저녁→도시 감성 가득 / 솔로지옥4 출연자 회계사 국동호 인스타그램

국동호의 표정은 아무 말 없이 시간의 경계에 선 소년을 떠오르게 했다. 팬들은 익숙하면서도 한층 깊어진 그의 눈빛에 다시금 감동했다. 시대의 청춘들이 느끼는 복잡한 심경, 그리고 꾸밈없는 일상의 고독마저 사진 한 장에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별도의 말 없이 전해진 옥상 너머 여름 저녁의 잔상은, 그가 첫 등장했던 솔로지옥4에서 보여준 진솔함 그대로였다. 국동호는 점점 깊어지는 저녁 속에서 또 한 번 일상과 내일 사이의 경계에 선 청춘의 단면을 묵묵히 드러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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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동호#솔로지옥4#여름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