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환율정책 합의 후 환율 변동”…복합 변수에 원/달러 1,403.2원 마감

조현우 기자
입력

한미 환율정책 합의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맞물리며 환율 시장이 요동쳤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금융·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403.2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3원 상승한 1,404.2원을 기록하며 출발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의 환율정책 합의가 전해지면서 한때 1,409.5원까지 치솟았다.

양국 합의는 환율을 시장에 맡긴다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직후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이 현실화되며 달러 가치가 하락, 환율은 오후 들어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은 양국 합의와 셧다운이라는 정치·경제적 복합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외국인 투자 행보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이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천4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1% 하락한 97.611로 마감돼, 글로벌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같은 시각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2.32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69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 역시 0.57% 하락한 147.340엔을 기록했다.

 

정치·금융권 관계자들은 한미 간 환율정책 합의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은 향후 시장 변동성 관리를 위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필요시 정책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조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기획재정부#미국재무부#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