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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세라퓨틱스·포스코엠텍 급등”…실물 테마 대장株 주도에 증시 혼조
경제

“엑셀세라퓨틱스·포스코엠텍 급등”…실물 테마 대장株 주도에 증시 혼조

정하린 기자
입력

24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약세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엑셀세라퓨틱스, 포스코엠텍 등 실물 테마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개별 종목 쏠림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기관 매수 흐름이 이어지나 전체 하락 종목이 많아 투자 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3,476.91로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했고, 코스닥도 867.75로 0.51% 내렸다. 코스피에서는 상승 종목이 199개, 하락 종목이 634개로 집계돼 약세 우위가 이어졌고, 개인은 499억 원 순매도, 외국인은 474억 원, 기관은 9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하락 종목(1,049개)이 상승 종목(495개)보다 크게 많았고, 개인 매수 320억 원, 외국인 매도 261억 원, 기관 매도 35억 원 등 수급도 개별주 쏠림이 두드러졌다. 중장기적으로는 최근 반년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2,237억 원, 5조4,142억 원을 순매수해 온 가운데, 개인은 15조1,065억 원을 순매도해 수급 방향이 확인된다.

[표] 9월 24일 증시 시황
[표] 9월 24일 증시 시황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과국방(3.38%), 디스플레이패널(1.46%), 기계(1.35%)가 상승을 이끌었다. 방산·항공주에는 지정학적 변수와 중대형주, 중소형주의 동반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리튬 테마(2.43%)가 포스코엠텍, 미래나노텍 등과 함께 두드러졌고, 조선기자재(1.72%), 항공기부품(1.14%), LPG(1.11%), 그래핀(1.09%)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수는 약세를 이어가며,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성과 차별화가 심했다.

 

개별 종목 중 코스피에서는 파생상품 강세가 눈에 띄었다. 국제유가 연동형 레버리지 ETN이 동시에 급등했고, 한투 레버리지 플래티넘 선물 ETN이 34,230원(9.15%)으로 선두를 달렸다. 다른 원유 관련 ETN도 5%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엑셀세라퓨틱스(3,780원, 22.13%), 엑사이엔씨(18.02%), 포스코엠텍(17.76%), 에스투더블유(16.16%) 등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종목이 다수였지만, ‘상한가’(29~30%대) 종목은 양 시장 모두 없었다.

 

ETF에서는 대형지수 비중 상품(KODEX 200·48,215원·-0.25%, KODEX 코스닥150·14,445원·-0.52%)이 소폭 약세를 보이며, 금현물 ETF(TIGER KRX금현물·11,695원·-0.72%)도 상대 약세가 두드러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미국 연준 의장 발언에 따른 기술주 중심 조정, 글로벌 경기지표 둔화, 외국인 수급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KB 리서치는 ‘주가 고평가’ 논란과 일부 미래산업 관련 ETF·ETN 변동성에 주목했고, IBK투자증권은 반도체 대형주 랠리 지속에도 대외 불확실성에 단기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좁은 Breadth’ 현상, 즉 지수 대비 체감 강도가 낮은 장세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유·소재·방산·에너지 등 실물 기반 테마의 주도와 외국인 현물 수급의 방향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을 주시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중 지속될 글로벌 금리·원자재 이슈와 대형주 실적 발표, 외국인 매수 강도 변화에 이목이 쏠려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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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세라퓨틱스#포스코엠텍#리튬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