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파브리 피날레 한판”…길바닥 밥장사, 뜨거운 코스요리 대결→골목이 박수로 물든 밤
길거리 노천에 세워진 임시 식탁, 류수영과 파브리가 처음 내민 접시에 어둡던 골목이 환히 빛났다. 마지막 영업이자 대망의 피날레가 펼쳐진 ‘길바닥 밥장사’ 9회에서 출연진은 각기 다른 긴장과 설렘을 품고 한식 풀코스 한 상을 차려냈다. 두 팀은 환한 미소, 익숙한 손님 그리고 팽팽한 경쟁 속에서 평범한 거리를 순식간에 레스토랑으로 바꿔 놓았다.
류수영, 파브리, 황광희, 신현지, 배인혁, 전소미 등 완전체 라인업은 그동안 갈고닦은 요리 실력을 모두 쏟아내는 각본 없는 승부에 나섰다. 류수영·신현지·배인혁은 닭갈비 컵밥, 파브리·황광희·전소미는 카존 강정으로 맞붙으며 본격적인 코스요리 대결을 이어갔다. 장사가 시작되자 파브리 팀의 손님 유치 작전, 전소미의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 그리고 예상치 못한 재료 부족 사태가 연이어 펼쳐지며 극적인 순간들이 거듭됐다.

파브리 팀은 급하게 메뉴를 탕수육으로 돌리고, 전소미는 류수영 팀에서 채소를 조달받는가 하면 파브리는 직접 고기를 사러 마트로 뛰어갔다. 반면 류수영은 밥이 떨어지자 즉석에서 면을 공수해 ‘닭갈비 컵면’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기지를 발휘했다. 치열한 주방 전쟁, 남모를 위기와 협동, 손님을 붙잡기 위한 유쾌한 난장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팀은 막판까지 팽팽한 판매 경쟁을 펼쳤다.
결국 류수영 팀이 92그릇, 파브리 팀이 88그릇이라는 근소한 격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주문을 놓친 손님이 마음에 남았던 류수영은 마지막까지 4그릇을 더 팔며, 한 사람 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장사의 의미를 새겼다. 류수영은 "보람찬 장사, 몸은 힘들었지만 괜찮았다"는 소감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 그랜드 피날레에는 모든 출연진이 한 팀이 돼 더욱 완성도 높은 풀코스 요리 대접에 나섰다. 김치 하몬 토르티야, 된장 수육과 당면 피데우아 잡채아, 홍시 덮은 약과, 병아리콩 강정 등 풀코스 메뉴와 함께, 200그릇 판매라는 역사적인 목표가 더해졌다. 오픈과 동시에 이어진 손님 행렬, 단골 손님들의 환호와 기대는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30분 만에 42그릇 돌파, 손님 세 팀에 24그릇 판매 등 역대급 속도 속에서 출연진은 지난 시간의 추억을 되새기며 뿌듯함과 아쉬움을 함께 안았다.
점차 피날레가 다가올수록 각자의 요리와 마음이 한 접시에 겹겹이 쌓였다. 골목마다 퍼진 박수 소리, 힘겨웠던 육체의 피로, 예기치 못한 위기도 모두 품은 이들의 마지막 장사는 오래 남을 추억 한 켠으로 각인됐다. 서사적 밤공기 속에서 손님들과 나눈 평범한 풍경이 더욱 특별하게 빛났다.
200그릇을 향한 도전과 눈부신 웃음, 마지막까지 이어진 응원과 응답이 어우러진 진짜 이야기는 오는 24일 밤 10시 40분 JTBC ‘길바닥 밥장사’ 피날레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