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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완승”…사발렌카, 프랑스오픈 1회전 2-0→여자 단식 첫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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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완승”…사발렌카, 프랑스오픈 1회전 2-0→여자 단식 첫 관문 통과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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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표정으로 코트에 들어섰지만, 세계 1위의 플레이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아리나 사발렌카가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뽐내며 프랑스오픈 첫 관문을 손쉽게 통과했다. 첫 세트에서 매서운 리턴과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압도하는 순간, 롤랑가로스 경기장은 조용한 탄성으로 가득 찼다.

 

2024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는 카밀라 라키모바를 세트 스코어 2-0(6-1 6-0)으로 완파했다. 메이저 대회 첫날, 사발렌카는 시종일관 스피드와 파워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였다. 첫 세트 3-0까지 내리 달리며 한 치의 주저함 없는 공격을 이어간 그는, 라키모바가 제대로 된 브레이크 기회를 얻지 못하도록 게임의 흐름을 통제했다.

“스트레이트 완승”…사발렌카, 프랑스오픈 1회전 2-0→여자 단식 첫 관문 통과 / 연합뉴스
“스트레이트 완승”…사발렌카, 프랑스오픈 1회전 2-0→여자 단식 첫 관문 통과 / 연합뉴스

두 번째 세트에 접어들면서 사발렌카의 집중력은 더욱 또렷해졌다. 힘 있는 스트로크와 코트 양 끝을 찌르는 집요한 서브가 라키모바의 발을 묶었고, 이를 견디지 못한 상대는 연속으로 게임을 내주며 세트는 6-0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내내 코트 위를 지배한 사발렌카의 일방적인 기세 앞에 작은 틈마저 허락되지 않았다.

 

경기 후 사발렌카는 “첫 경기를 좋은 분위기로 치렀다. 프랑스오픈에서 최고의 경기를 바란다”며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4강에 올랐던 그는 이번 시즌, 호주오픈 3연패 도전이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터라 롤랑가로스 무대에서의 첫 우승 의지가 남달라 보였다.

 

사발렌카는 다음 라운드에서 질 타이흐만과 루크레치아 스테파니니 경기 승자를 기다린다. 톱 시드의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2회전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여자 단식 14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 또한 제이넵 손메즈를 2-0으로 누르고 2회전을 예약했다.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를 경우, 사발렌카는 호주오픈과 US오픈에 이은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아직 윔블던과 프랑스오픈 결승 경험은 없어 이번 도전이 한층 묵직한 의미를 담는다. 테니스 팬들은 그가 강자들과 펼칠 차기 대결에서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기대감 속에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코트 위를 여전히 달구는 집중력, 뜨거운 박수와 응원이 사발렌카의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한다. 프랑스오픈 2회전 경기는 27일 펼쳐질 예정이다. 깊은 여운의 시선 끝에, 새로운 우승 드라마의 주인공이 탄생할 순간을 기다리게 된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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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프랑스오픈#라키모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