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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 컨텐더 패배에 멈춘 꿈”…정찬성 조언 통한 집념→UFC 문턱의 쓴 뒷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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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 컨텐더 패배에 멈춘 꿈”…정찬성 조언 통한 집념→UFC 문턱의 쓴 뒷맛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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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투의 시간은 견고하게 흘렀고, 황인수의 눈빛엔 끝없는 갈망만이 남아 있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조언 아래 황인수는 옥타곤 위에서 다시 한 번 UFC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패디 맥코리와의 격렬한 뜀박질 끝에, 황인수의 꿈은 결국 거기서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지난 17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에서 황인수는 모든 라운드에서 패디 맥코리에 밀리며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상대는 머리와 몸통, 다리에 이르기까지 팔색조 같은 타격을 빈틈없이 적중시키며, 체크훅과 프론트킥, 오블릭킥, 그리고 스피닝 백엘보까지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었다. 반면 황인수의 공격은 맥코리에게 제대로 적중되지 않았고, 맥코리는 클린치로 경기의 흐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렸다.

황인수, 컨텐더 패배에 멈춘 꿈
황인수, 컨텐더 패배에 멈춘 꿈

1라운드 종료 후 정찬성은 “연타를 던지라”며 변화를 주문했지만, 황인수는 단타 위주의 움직임을 고수했다. 2라운드 역시 상대의 압도적인 기동력에 밀려 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3라운드가 되자 황인수는 필사의 압박으로 맥코리를 철창으로 몰아넣는 모습을 보였으나, 끝내 대응을 뚫지 못했다. 맥코리는 결국 테이크다운까지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패디 맥코리는 “황인수를 쉽게 해치울 줄 알았다. 그러나 그는 내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상대였다”며 복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둘 모두에게서 UFC가 반드시 데려가야 할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단호한 평가를 남겼다. 승자 맥코리조차도 즉각 UFC 계약을 받지 못했고, 황인수의 이름 역시 무거운 아쉬움 속에 남았다.

 

격투라는 꿈 앞에서 멈춘 걸음. 컨텐더 시리즈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고, 황인수는 소극적 경기 운영이라는 뼈아픈 지적과 함께 더 깊은 성장의 시간을 부여받았다. 패배의 미소와 울림, 그리고 다시 한 번 문을 두드릴 미래를 남긴 이날의 옥타곤. DWCS에서의 두드림이 언젠가 열릴 문으로 바뀌길 많은 이들의 바람이 이어진다.

 

한편,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는 UFC 계약이 걸린 오디션으로, 이번 경기는 지난 17일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졌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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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정찬성#패디맥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