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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끝내기 투런 허용”…한국, 대만전 0-10 충격→10년 만 정상 도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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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끝내기 투런 허용”…한국, 대만전 0-10 충격→10년 만 정상 도전 울렸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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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핑탄 야구장. 1회 첫 아웃카운트부터 삐걱거리던 경기의 흐름은 팬들의 숨죽인 표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관중석을 수놓던 응원 함성은 대만 전민스의 7회 투런 홈런이 떠오르는 순간 침묵으로 변해갔다. 스코어보드에 적힌 0-10 콜드게임 패배, 한국 야구대표팀이 또 한 번 시련의 밤을 맞았다.

 

한국 대표팀은 23일 중국 푸젠성 핑탄에서 치러진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2차전에서 대만에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김종운은 1회 2사 상황에서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고, 이어진 2루타로 추가 실점까지 겪었다. 급한 불을 끄고자 김준원과 박정민 등 불펜이 나섰지만 연속 안타와 볼넷이 겹치며 1회에만 6점을 빼앗겼다.

“7회 투런홈런 콜드게임 패배”…한국, 대만에 0-10 참패 / 연합뉴스
“7회 투런홈런 콜드게임 패배”…한국, 대만에 0-10 참패 / 연합뉴스

한국은 이후에도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5회와 6회 각각 1점씩을 추가로 내주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7회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대만 타자 전민스의 투런 홈런이었다. 7회 콜드게임이 선언되는 순간, 선수단과 현장의 시간은 그대로 멈춘 듯 무거웠다.

 

이 패배로 한국 대표팀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길목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대회 최종전 팔레스타인전만 남겨둔 가운데, 김종운의 흔들림과 불펜진의 난조가 다음 경기의 숙제로 남았다.

 

관중들의 아쉬운 한숨이 경기장을 감쌌다. 화려했던 국가대항전의 기억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반전의 서사를 써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팔레스타인전 예선 최종전은 24일로 예정돼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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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