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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요금제 추천까지”…LG헬로, 알뜰폰 직영몰 혁신 → 디지털 가입 경쟁 가속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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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이동통신 재판매) 시장에서 디지털 채널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LG헬로비전이 자사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의 직영몰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요금제 추천과 단말기 비교 등 고객경험 전반에 AI와 데이터 분석을 접목, 복잡했던 가입 절차를 단 3분대로 줄인 것이 핵심이다. 업계는 헬로모바일의 직영몰 개편을 ‘알뜰폰 온라인 시장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4일, 헬로모바일 직영몰의 첫 화면을 ‘요금제 가입하기’와 ‘휴대폰 구매하기’로 양분한 ‘듀얼 메인’ 구조로 바꿨다. 검색창과 퀵메뉴 중심 내비게이션 사용자경험(UI)으로 원하는 메뉴와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신규 휴대폰은 물론 중고폰, 전시폰 등 단말 유형별 특장점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됐다.

특히 고객은 직접 조건을 고르면 AI가 적합한 요금제와 단말을 추천한다. 인공지능 기반 문장 요약 기능을 활용해, 고객 실사용 후기를 간결하게 보여주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이로써 복잡했던 상품 혜택·리뷰 탐색 과정이 대폭 단순화됐다는 평가다.

 

가입 과정도 대대적으로 단축했다. 입력 항목은 최소화하고, 셀프개통 실패 원인과 해결책을 직관적으로 안내해, 기존 7분 이상 걸리던 가입 및 개통 시간이 3분대로 줄어들었다. 통신시장에선 단순한 UX 개선을 넘어, AI 기술로 가입 전환율까지 높인 점에 주목한다.

 

이번 혁신은 41만 고객 데이터와 980여명 심층 조사, ‘고객 페인포인트’(불편 지점) 분석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메뉴 진입의 복잡함, 상품 혜택정보 분산, 가입절차 불확실성 등 현장 불만을 집중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알뜰폰 시장을 두고 기존 이동통신 3사, MVNO, 빅테크의 온라인 채널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헬로모바일의 AI 추천·경험 개선 전략은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통신업계도 ‘디지털 전환’(DX)과 AI 기반 맞춤 서비스 비중을 앞다퉈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 혁신과 더불어, LG헬로비전은 대규모 프로모션을 병행한다. 셀프개통 고객 전원에게 5만원 상품권을 지급하고, 친구추천이나 SNS노출 시 각종 경품을 더해 최대 42만원 규모의 혜택이 가능하다.

 

LG헬로비전 김예현 모바일사업담당은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UI·UX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헬로모바일의 AI 기반 직영몰 개편이 디지털 알뜰폰 시장 판도에 어떠한 변화를 만들지 주목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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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헬로모바일#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