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27% 약세…동일 업종 하락장 속 코스피 9위 유지
12월 15일 오전 장에서 기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같은 날 자동차 업종 전반이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기아 역시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당과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 수급과 업종 전반의 조정이 주가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39분 기준 코스피에 상장된 기아는 전 거래일 종가 125,800원에서 1,600원 내린 12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1.27%다. 시가는 124,9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123,600원 저점과 125,300원 고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거래 규모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까지 기아의 거래량은 154,103주, 거래대금은 191억 7,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일에는 684,563주가 오가며 123,400원에 출발해 123,100원까지 밀렸다가 125,800원까지 반등한 뒤 종가 125,800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시가총액 기준 위상은 여전히 코스피 상위권이다. 기아의 시가총액은 48조 4,893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6.30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6.08배와 비교해 소폭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업종 평균 대비 소폭 프리미엄을 반영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투자 주체별 비중에서는 외국인 자금 비율이 눈에 띈다. 기아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40.23%로 나타났다. 높은 외국인 참여는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글로벌 수급 변화와 환율 변동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공존한다.
동일 업종 흐름과 비교하면 기아의 낙폭은 업종 전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동차를 포함한 해당 업종 등락률은 이날 1.42% 하락해 기아의 1.27% 하락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환율 조정, 단기 실적 눈높이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업종 전반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당 매력은 여전히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기아의 배당수익률은 5.23%로 집계됐다. 고정적인 배당을 선호하는 중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향후 실적과 투자 계획, 글로벌 수요 변화에 따라 배당 정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익 체력과 배당 매력을 감안할 때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관심 종목으로 유지할 만하다는 시각이 꾸준히 제기된다. 다만 글로벌 금리 기조, 신차 출시 성과, 전기차 수요 변화 등 변수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당분간 장중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 발표와 글로벌 완성차 업종 흐름, 환율 및 금리 동향 등 주요 변수를 주시하며 기아 주가 방향성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