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 육성재, 겹쳐진 운명 한복판”…삼자대면에 뒤흔든 사랑과 혼란→결정의 순간
빛나는 운명 앞에서 이별과 재회의 숨결이 뒤섞이듯, 육성재는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영매의 길을 거부한 무녀 여리와, 운명에 이끌려 나타난 또 다른 자신과 피할 수 없는 순간을 마주했다. 판타지와 멜로가 한데 얽힌 이 장면에서 강철이와 윤갑, 그리고 여리의 긴장 어린 삼자대면은 시청자에게 쉽게 잊히지 않을 질문을 던진다. 찢어질 듯 억눌린 감정과 서늘한 충격, 여리의 눈빛과 윤갑 혼령의 담담한 고통이 교차하며 장면 곳곳에 진한 몰입을 선사했다.
육성재는 하나의 육신에 서로 다른 두 남자를 품고 완전히 다른 색채의 이중 연기를 펼쳐냈다. 처연한 혼령 윤갑, 인간의 감정에 집착하는 강철이의 대비는 여리와의 관계에서도 복합적인 감정선을 이끌었다. 죽음의 경계에서 돌아온 윤갑 혼령과, 여리 곁에 남은 강철이 사이, 세 인물의 흔들리는 마음은 결국 세상의 질서를 뒤흔드는 사랑과 상실, 뒤얽힌 운명을 드러냈다.

김지연이 담아내는 여리는 오랜 절망 끝에 마침내 마주한 진실 앞에서 혼란과 상실감에 휩싸였다. 현연인과 첫사랑이 같은 얼굴로 나타나는 역설, 그 속에서 여리의 기로에 선 감정선은 한층 더 깊어진다. 반면 팔척귀의 알 수 없는 기도와 숨겨진 의도가 서사적 흐름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삼자대면. 겹쳐진 운명과 선택의 기로 위, 사랑과 원망, 혼란이 교차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다음 회를 향한 기대를 높인다. 삶에 내린 사랑과 이별을 버릴 수 없는 이들이 선택할 길은 무엇일까.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13화로 시청자 곁으로 돌아오며,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무게를 정면으로 마주한 세 인물의 복잡한 감정이 5월 30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안방극장을 다시 빛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