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연대 확장”…김민석 총리, 유엔군 참전의 날서 안보 책임 강조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책임 의식과 역사적 위상 확립을 두고 정부와 국민이 한목소리를 냈다.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참가 참전용사 5명과 함께 입장하며 직접 휠체어를 밀어 눈길을 끌었다. 김민석 총리는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며 평화의 연대를 확장해 고귀한 희생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함께 지킨 자유와 평화, 미래로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전에 진행됐다. 김민석 총리는 “자유와 평화는 유엔군 참전 용사 198만명과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지켜낸 소중한 가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75년 전의 희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단의 아픔은 여전한 만큼, 안보와 평화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석 총리는 참전용사 한 명씩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들께선 영웅이다. 환영한다”고 직접 인사를 건넸다. 이날 행사에서는 1952년 당관리 전투에서 전공을 올린 고(故) 프레드 B. 맥기 미국 육군 참전용사에게 태극무공훈장이 전수됐다.
더불어 김민석 총리는 참전용사 후손 장학 지원 확대와 미래세대 교류캠프 신설을 약속했다. 그는 “분열과 대립이 아닌 상생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다 함께 나아가겠다”며, 이전 대통령의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라는 메시지를 인용해 현재 정부의 안보와 평화 증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의 평화체제 확대 구상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현안인 남북관계 경색 국면을 풀기 위한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및 유가족은 정부의 호응에 감사를 표했으며, 향후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번 기념식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국가 안보와 국제 연대를 재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유엔군과의 우정, 그리고 평화체제 확립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