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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액 37% 급감”…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일제 하락세
경제

“코인거래액 37% 급감”…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일제 하락세

조민석 기자
입력

국내 코인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37.3% 급감하며 주요 종목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9월 24일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7조 3,432억원으로, 전일(11조 7,100억원)보다 4조 3,668억원 줄었다. 투자심리 위축과 차익 실현 매물 확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급락한 거래 규모가 투자자 관망세 심화 신호라고 본다. 코인별로 보면 업비트에서는 제로지0가 1조 1,298억원 거래로 5.28% 급등했지만 아반티스(-1.94%), 리플 XRP(-0.32%), 이더리움(-0.57%), 비트코인(-0.45%), 도지코인(-0.29%) 등 주요 종목은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빗썸 역시 테더를 제외한 상위 코인이 일제히 하락했고, 투자자 포지션은 뚜렷한 관망 기조였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3,113조원, 이더리움 702조원, 리플 XRP 236조원, 도지코인 50조원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단기 조정 흐름이 나타났다.  

시세를 보면 비트코인은 1억 6,007만원으로 0.41% 내렸고, 50일 기준 고점 대비 4.7%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596만 3,000원으로 0.52%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343원에 마감, 한 달 최저점 대비 22%가량 올랐으나 이날은 약세 반전했다. 리플 XRP는 4,062원으로 0.27% 하락했고, 파이코인은 3.64%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경기 불확실성, 글로벌 증시 조정, 미 연준 정책 불안이 코인 시장 심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해석한다. 특히 전일 뉴욕 증시가 하락(나스닥 -0.95%)으로 마감한 데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주가 고평가” 발언이 차익 실현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거래 부진과 하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무리한 매수 대신 분할 매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50일 저점 대비 각각 6.2%, 17.8% 오른 수준이어서 중장기 추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향후 코인시장 흐름은 미국 증시와 연준 발언, 글로벌 지정학 변수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금주 공개될 미 정책 발언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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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x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