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만년설’ 티저의 잔상”…이승협, 얼어붙은 감성선→겨울 서사에 시선 집중
차가운 공기와 창백한 조명이 스며든 공간, 고요한 설원에 홀로 선 소년의 실루엣이 드리운다. 엔플라잉 신곡 ‘만년설’ 뮤직비디오 티저는 일상의 경계를 넘어 마치 시간의 틈, 혹은 다른 세계에 닿은 듯한 분위기로 리스너를 초대했다. 감각적인 컬러와 절제된 미장센, 얼어붙은 듯 고요한 얼굴에 파문처럼 번지는 감정선이 영상미에 담겨 단 한 컷만으로도 오래 남는 여운을 남겼다.
엔플라잉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3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두 번째 정규앨범 ‘Everlasting’ 타이틀곡 ‘만년설’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처음 선보였다. 영상 속에서는 심연 같은 겨울 공간을 걷는 소년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며, 세련된 소품과 빛의 흐름이 한 편의 영화처럼 감각적으로 조화됐다. 미묘하게 스며드는 색감과 스치는 빛, 세심하게 배치된 연출 요소들은 ‘만년설’이 품은 서정의 메시지를 눈앞에서 구현하며 보는 이의 감정선에 잔잔한 울림을 준다.

이번 ‘만년설’은 브릿팝 특유의 분위기가 깃든 어쿠스틱 피아노 사운드와 마칭 드럼, 그리고 강렬한 기타 솔로가 어우러져 쓸쓸하면서도 은은한 온기를 전한다. 엔플라잉 리더 이승협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색깔을 더했고, “항상 네 마음에 변함없는 나로 살고 싶다”는 가사는 진실한 마음과 오래 이어지는 사랑의 의미를 한층 선명하게 그린다. 무엇보다 이번 티저가 보여 준 감정의 결, 차분하지만 강렬하게 번지는 쓸쓸함은 본편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팬들 또한 ‘만년설’이 보여줄 새로운 서사와 겨울의 끝자락에서 남기는 감동의 결말을 기다리고 있다.
엔플라잉 정규 2집 ‘Everlasting’은 오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이틀곡 ‘만년설’ 뮤직비디오와 함께 전곡이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추운 계절 위에 고요하게 내리는 만년설처럼, 이들의 이번 이야기가 리스너의 마음에 어떤 울림으로 남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