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빅데이터로 안질환 진단”…한미약품, 검안학회와 공동 연구 착수
의료 빅데이터 기반 안질환 진단 및 관리를 목표로, 한미약품과 대한검안학회가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두 기관은 안진료 현장에 사용할 수 있는 팩트시트(Fact Sheet) 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안질환 보건의료 데이터의 체계적 수집·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를 데이터 기반 안과 진료 혁신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국내 최초로 안질환 영역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정량적 통계를 통해 굴절이상, 저시력, 노안 등 주요 안질환의 유병률과 추정 인구, 검안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진료 현장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안질환 백서’를 제작할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를, 대한검안학회는 임상적 의견 제공과 실제 배포를 각각 담당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의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활용된다. 다양한 안과 진료 데이터가 표준화·집적돼, 기존 개별 통계의 한계를 극복한다. 일선 의료진은 정량 자료를 통해 질환별 맞춤 진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환자에 대한 상담 및 치료 옵션 제시의 신뢰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통계 기반 안질환 정보가 부족했던 현실에서, 이번 협업으로 관련 데이터가 크게 확충된다. 의료계 외에도 제약,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등에서 객관적 기준 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적지 않아 보인다. 미국·영국 등에서도 의료 빅데이터 기반 질환 분석이 안과·심장 등 특수 영역에서 확산 중이다.
한편,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윤리 이슈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안질환 데이터 역시 기존 법정 감염병 중심의 데이터 관리 기준에서, 만성질환·노인질환 등으로 확장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정부 과기부·보건복지부 등은 진료 현장 활용성 제고와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 병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팩트시트의 개발이 안질환 진단 표준화는 물론, 바이오헬스 산업 내 신제품 연구개발 활성화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