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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 멀티골”…안양, 강원 원정서 3-1→K리그1 6경기만에 승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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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 멀티골”…안양, 강원 원정서 3-1→K리그1 6경기만에 승전고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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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의 두 번의 예리한 슈팅이 그라운드를 가르자, 안양 벤치와 원정 팬들은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의 무거운 그림자를 날려버리는 순간, 전세가 단숨에 바뀌었다. 안양은 집중력과 끈기로 최악의 흐름을 끊어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강원FC와 FC안양의 경기는 2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졌다. 안양은 강원 원정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6경기 만에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마테우스 멀티골”…안양, 강원 원정서 3-1→K리그1 6경기만에 승전고 / 연합뉴스
“마테우스 멀티골”…안양, 강원 원정서 3-1→K리그1 6경기만에 승전고 / 연합뉴스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각축을 벌이며 중원의 주도권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강원은 빠른 패스 게임과 공격 전환으로 끈질기게 압박했으나, 안양은 최근 맞대결의 기억을 바탕으로 수비라인을 단단히 유지하며 노련하게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21분, 안양이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다. 강원 김동현의 파울로 이어진 프리킥 찬스에서 마테우스가 곡선을 그리는 왼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진 25분, 문성우가 역습으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고, 재치 있는 침투 패스가 마테우스에게 연결되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후반 28분 강원FC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가브리엘이 결정적인 공간을 파고들어 만회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는 잠시 반전됐으나, 막바지 승부의 추가골 주인공은 다시 안양이었다. 후반 43분 야고가 빠른 타이밍에 전방으로 패스했고, 교체 투입된 모따가 침착하게 쐐기포를 성공시켰다. 강원의 마지막 반격은 안양 수비에 막혔고, 결국 경기는 3-1로 종료됐다.

 

마테우스는 경기 뒤 “팀 분위기가 힘들었지만 다들 믿고 뛰었고, 다 함께 만든 승리라서 더 의미가 깊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원정석을 가득 채운 안양 팬들은 종료 휘슬과 함께 환호성을 터뜨렸고, 공식 SNS에는 '기다린 값진 승리'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올라왔다.

 

이번 승리로 FC안양은 승점 20(6승 2무 9패)으로 리그 9위에 올랐다. 강원FC는 승점 21(6승 3무 7패)로 순위 변화 없이 8위에 머물렀다. 최하위권과 중위권의 간극이 좁혀지며, 향후 K리그1 중위권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루를 견디는 선수, 묻어둔 부담을 이겨낸 벤치의 미소, 응원가를 부르는 원정 팬들의 목소리. 이날의 기록은 안양에게 값진 희망이었으며, 또다시 시작되는 경쟁의 새로운 원동력이 됐다. FC안양의 다음 경기는 홈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연승 도전의 기운이 막힘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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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fc안양#강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