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ROE 15% 전망”…한국금융지주, 자기자본 증대 선언→주가 52주 신고가
한국금융지주가 2030년까지 자기자본 15조 원, 그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 15%라는 구체적이면서도 높은 목표를 내걸었다. 시장에서 이 같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밝혀진 직후, 주가는 새 아침을 맞이하듯 분명한 반색으로 답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성장 전략은 2023년 말 기준 9조7천억 원이던 자기자본과 11.5% 수준의 ROE를 뛰어넘겠다는 한국금융지주(071050)만의 약속이다. 회사는 ‘투자 시스템 고도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해외를 아우르는 투자 확대에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보험사 인수, 종합투자계좌(IMA) 라이선스 획득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또한 추진 목록에 담겼으며, 운용 자산의 규모와 순수익을 모두 넓힐 방침이다.

주주가치 실현 역시 이번 발표의 큰 화두다. 배당 정책은 물론, 안정적 이익 성장과 ROE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더욱 두터운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구체적 의지가 읽힌다. 영문 및 자율 공시 강화, 이사회 중심 경영, 그리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 등 기업의 체질 자체를 내실 있게 다듬는 행보 역시 동시에 이어진다.
혁신의 바람은 이날 주가에도 온기를 불어넣었다. ‘한국금융지주’의 주식은 전일 대비 1.93% 상승한 10만1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5조5천78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 업종 전체에서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였다.
2030년을 머지않은 먼 하늘로만 여겼던 이들에게, 구체적 숫자와 청사진을 담은 한국금융지주의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장기전략의 성공 여부와, 이 같은 목표 상향이 전하는 여운 속에서 투자자와 금융시장 모두 내일의 대응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메시지가 조용히 흐른다. 앞으로 예정된 세부 로드맵, 그리고 업계 동향과의 간극이 어디까지 좁혀지는지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